한국한의약진흥원이 전통의학 분야 국내 최초로 WHO본부의 지정을 받아 WHO 국제보건 표준 제정에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게 됐다.
15일 한국한의약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WHO본부로부터 전통·보완·통합의학 분야 WHO 협력센터를 지정받았다고 밝혔다.
WHO 협력센터는 국제보건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WHO가 각 분야의 전문기관을 선정하여 조직한 국제적인 협력 기구다. 현재 80여 개국 800여 개의 WHO 협력센터가 전 세계인의 건강 유지·증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WHO 전통의학 분야에서는 미국, 중국, 영국, 일본, 노르웨이 등 25개 기관이 지정돼 있다. 한국에서는 한국한의학연구원, 경희의료원 동서의학연구소가 서태평양지역사무처로부터 전통의학협력센터로 지정받은 바 있다.
보건복지부 소속 한의약 전담기관인 한국한의약진흥원은 GAP, GLP, GMP 등 한약 전 주기의 안전성과 품질을 확보하고, 한의약종합육성발전종합계획 수립·실행 지원 및 한의약 관련 통계 수집, 실태조사 등을 수행하는 점을 인정받아 이번에 WHO 협력센터로 지정됐다.
구체적인 협력분야로는 전통의약의 국가보건체계 통합 운영 지원, WHO 전통의약 전략 이행 지원을 위한 고령층 한방의료 이용 실태와 건강에 미치는 영향 평가 보고서, 국제보건 표준개발을 위한 국제한약・생약약전 개발 기술 지원 등이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WHO 협력센터 지정을 계기로 WHO본부 및 서태평양지역사무처(WHO WPRO)와 인적교류를 활성화하고, 국제보건인력 양성에도 나설 예정이다.
향후 WHO본부에서 주도하는 국제한약・생약약전 개발에 적극 참여해 국제표준 제정에 기여함은 물론, WHO 회원국에 한약의 안정성, 품질 관련 맞춤형 연수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한의약진흥원 이응세 원장은 “WHO 협력센터를 계기로 한의약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국제보건사업을 유기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WHO와 협력하여 전 세계에 한약 전 주기 맞춤형 연수, 의료서비스 통계, 임상진료지침 기술 등을 공유하고, 국내외 기관들과 협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