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달도(山達島)는 삼봉(三峰)이라고 하는 3개의 봉우리가 있으며, 계절에 따라 달의 뜨고 지는 위치가 세 봉우리를 왔다 갔다 했기에 삼달이라고 불렀다가 산달도가 되었다고 알려진다. 예전에는 거제면 고당항과 산달도를 오가는 도선을 이용해야만 섬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2018년에 620m, 폭 11m 왕복 2차선 산달연륙교가 개통되면서 차로 쉽게 오갈 수 있게 되었다.
2023년 말 기준 115가구 24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산전·산후·실리 등 3개 마을이 있고, 주민들은 대부분 어업이나 양식과 관련된 일을 한다. 특히 굴과 유자를 연간 100톤씩, 가리비를 20톤씩 생산해서 거제 전체 생산량의 35% 정도를 차지한다.

이 거제 산달도의 작은 섬마을이 화려한 색을 입고 갤러리 마을로 새롭게 태어났다.
경상남도는 21일 거제시 거제면 산달도에서 '2025년 도화지 마을 기념식'을 열고 벽화거리 완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오래된 담장은 그림이 됐고 바닷길로 이어진 골목은 화사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도화지 마을 조성사업은 올해 처음 추진된 어촌특화 프로젝트다.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 전국 디자인 공모로 선정한 팀과 주민들이 벽화거리 조성에 나섰고, 포토존 설치와 골목 환경 정비를 진행했다. 바다와 마을이 어우러지는 ‘YOU, ME & SEA(너와 나 그리고 바다)’라는 슬로건도 이 과정에서 탄생했다.
이번에 조성된 벽화거리는 산달도 중 산전마을(65가구)을 중심으로 조성됐다. 골목길 담벼락과 주택 벽면에 높이 2~3m가령 길이 5~8m의 대형 작품 12개가 그려졌다. 작품들도 내구연한을 높이기 위해 특수 코팅으로 처리했다. 작품들은 향후 주민들이 스스로 관리해 경관을 보존해 나갈 예정이다.

경상남도는 창의적인 디자인이 더해져 매력이 올라간 지역 어촌마을에 지속적인 방문객 유입과 마을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산달도 사례를 시작으로, 도내 다른 어촌에도 ‘도화지 마을’ 모델을 확산해 주민 소득과 지역 활력을 높이는 어촌형 재생사업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