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과 등대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길인 끝난 등대에서 갈매기 섬을 바라보며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길인 끝난 등대에서 갈매기 섬을 바라보며

거제도는 오래도록 왜구의 침략에 시달렸다. 거제도는 한산대첩, 칠천량해전 격전지였다. 한국 전쟁 때는 포로수용소가 있었다. 국경의 섬이자 군사요충지였다. 이 섬 기슭에 서이말등대가 있다.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 산 65번지다. 횟집이 즐비한 지세포에서 와현해수욕장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에서 왼편으로 들어서면 한국석유공사 숲길이 있다. 이 산에는 국내 석유소비
박상건 기자 2019-12-18 14:49:35
내 마음속의 수채화, 독도야 잘 있느냐

내 마음속의 수채화, 독도야 잘 있느냐

여행은 낯익은 일상을 훌훌 털고 낯선 기표를 해독하고 깨닫는 삶의 여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몰과 일출 명소를 찾는다. 수평선에 뜨고 지고 해를 바라보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싶음이다. 바다는 그런 여백과 비움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일몰시간은 17시 40분 신안 가거도. 2018년 새해 첫 일출은 아침 7시 26분 독도였다. 일출 시간은 시계방향으로 이동하는데
박상건 기자 2019-12-18 14:42:19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새떼처럼 모인 섬들 사이를 밝히는 하조도등대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새떼처럼 모인 섬들 사이를 밝히는 하조도등대

그날 밤 11시,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섬문화연구소 조도군도답사팀 일행은 전남 진도 조도로 향했다. 새벽 4시 목포에 도착, 숙소에서 잠깐 눈을 붙인 후 다시 진도로 향했다. 팽목항에서 아침식사 후 7시30분 첫배를 타고 조도군도를 향했다. 조도는 팽목항에서 40여분 걸린다. 눈을 제대로 붙이지 못한 일행들처럼 해무 낀 섬들은 눈곱을 뗐다 붙였다를 반복하며 희끗희끗 시야
박상건 기자 2019-12-17 16:23:38
자연과 인간이 한 호흡으로 출렁이는 섬, 금일도

자연과 인간이 한 호흡으로 출렁이는 섬, 금일도

금일도는 한반도 최남단 완도군에 소속된 인구 3,964명의 큰 섬이다. 완도 본섬에서 동쪽으로 28.8㎞ 해상에 떠있다. 면적은 18.9㎢, 해안선은 106km. 본디 평일도라고 불렀는데 “평안하고 온화한 날이 계속되기를 바란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그러다가 1980년 인근의 생일도와 합쳐서 읍 단위의 섬, 금일도로 승격됐다. 금일도 바다 양식장에는 온통 미역과 다시마, 톳 줄기
박상건 기자 2019-12-17 16:18:03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최서남단 마지막 등대, 가거도등대를 찾아서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최서남단 마지막 등대, 가거도등대를 찾아서

너무 멀고 험해서 오히려 바다 같지 않는 거기 있는지조차 없는지조차 모르던 섬. (중략) 비바람 불면 자고 비바람 자면 일어나 파도 밀치며 바다 밀치며 한스런 노랫가락 부른다. - 조태일, ‘가거도’ 중에서 작고한 조태일 시인의 작품 ‘가거도’는 극도로 소외된 섬 공간을 노래했다. 너무 멀고 험해서 바다 같지도 않은 곳에 떠 있는, 그래서 유배를 보낼
박상건 기자 2019-12-17 16:06:10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중국의 새벽 닭 우는 소리가 들리는 섬, 가거도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중국의 새벽 닭 우는 소리가 들리는 섬, 가거도

우리나라 국토의 최동단에는 독도가 있다. 최남단에는 마라도가 있다. 그리고 최서남단에 가거도가 있다. 섬관리자 기자 kodesinfo@gmail.com섬관리자 기자 kodesinfo@gmail.com가거도는 ‘가히 살만한 섬’이란 뜻으로 1896년부터 불린 이름이다. 가거도는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에 딸린 섬으로 가거도의 다른 이름은 소흑산도이다. 현재 흑산도는 대흑산도이다. 가거도 섬 면적은
섬관리자 기자 2019-12-17 15:52:54

섬TV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어  두려움이 없는 명상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어 두려움이 없는 명상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어서 두려움이 없는 마음, 그렇게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살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 우리 사회 곳곳에서 감사와 배려, 겸손과 자비의 명상바람이 새 물결로 출렁출렁 물결치고 있다. 절에서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몰디브, 보라보라, 발리......’ 신문에서 자주 접하는 섬들이다. 이곳에는 무성한 야자수와 금가루 같은 백사장, 그리고 돈 많은 관광객이 있다. 여행사마다 다양하게 내어놓은 여행 일정들-‘환상의 섬 몰디브, 4박 5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아마추어 사진동호회의 총무, K의 전화를 받은 건 며칠 전이었다. 모처럼의 통화였지만 K의 목소리는 어제 만나 소주라도 나눈 사이처럼 정겨웠다. “형님, 날도 슬슬 풀리는데 주말에 섬 출사 한번 갑시다.” “섬 출사
(7) 떠나가고 싶은 배

(7) 떠나가고 싶은 배

코로나로 모두가 묶여 있은 세상. 떠나고 싶다. 묶인 일상을 풀고 더 넓은 바다로 떠나고 싶다. 저 저 배를 바라보면서 문득, 1930년 내 고향 강진의 시인 김영랑과 함께 시문학파로 활동한 박용철 시인의 ‘떠나가는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