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안녕하세요?
오늘은 원산도를 소개해주신다고요? 원산도는 어디에 있는 섬입니까?
원산도는 충남 보령에 있는 섬입니다.
충남에서 안면도 다음으로 큰 섬입니다.
섬 면적은 7.07㎢, 해안선 길이가 28.5㎞입니다.
섬은 전체적으로 동서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서쪽에 솟은 118m의 오봉산 오로봉을 제외하면 대부분 50m 이하의 낮은 구릉지와
평지를 이루는 섬입니다. 주민은 888명이 살고 대부분 어업에 종사합니다.
원산도는 대천 방향에서는 해저터널을 이용해 승용차로 갈 수 있고,
안면도 방향에서는 연륙교를 통해 갈 수 있습니다.
물론 여객선도 이용할 수 있는데, 대천항을 이용하면 됩니다.

왜 원산도라고 부릅니까?
섬 위치가 산이 있었던 지역이라 해서
으뜸 원(元) 묏산(山)자를 써서 원산도라고 부릅니다.
이 섬을 중심으로 삽시도, 효자도, 고대도, 장고도 등 섬들이 둘러싸여 있는데요.
포구의 빨강등대 등 원산도는 이들 섬으로 가는 뱃길의 이정표 역할을 합니다.
충남에서 두 번째 큰 섬이면, 해수욕장 등 해변도 꽤 넓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가볼만한 해수욕장, 해변을 소개해주죠?
원산도해수욕장, 오봉산해수욕장, 저두 해수욕장 등
남쪽 해변에 5개의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반대 쪽은 갯벌지역입니다.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원산도해수욕장과 오봉산 해수욕장입니다.
섬 가장자리 있는 원산도해수욕장은 뒤로는 솔숲,
앞으로는 2km에 이르는 백사장이 펼쳐지는데요. 고운모래, 맑은 물빛이 일품입니다,
해루질하기 좋고, 남쪽 해변에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해안가에 야영장, 캠핑장도 마련돼 있습니다.
선착장에서 걸어서 30∼40여분 거리에 있습니다.
숲길과 벌판을 가로질러 거닐기에도 좋은 코스입니다.
해안가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잠시 쉬며 바다 뷰를 감상할 수도 있고,
버스를 이용하고 싶다면 2시간 단위로 운행함으로 시간표를 체크해두는 게 좋습니다.

원산도에서 가볼만한 또 다른 해변은 어떤 곳이 있을까요?
원산도해수욕장 위쪽에 위치한 오봉산해수욕장이 있습니다.
해변에 솔숲이 우거지고 모래가 고운 청정해변입니다.
물이 깊지 않아 가족 단위 해변 코스로 좋고, 조개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캠핑장과 주차장이 마련돼 있고 차박하기에도 좋습니다.
원산도 바닷가에 자연휴양림이 새로 개장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요?
네, 원산도 자연휴양림이 10월 임시 운영에 들어가 관련 기관에서 숙박체험 중이고
일반인들 대상으로는 내년 1월 정식 개장할 예정입니다.
원산도 자연휴양림은 툭 트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원산도 해수욕장과 저두 해수욕장과 인접해서
바다와 산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숙박 시설 규모는 4∼6인실 5동과 2∼3인실 4동, 관리·지원동 등 모두 11동입니다
10월이면 여행가는 분들은 아무래도 가을 바다만의 독특한 섬 풍경을 즐기고 싶어할텐데요?.
원산도의 가을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저는 진종일 이 섬을 홀로 걸어서 돌아 보았는 데요.
포구에서 섬 중앙을 가로지르는 언덕길과 가울숲으로 이어진 오솔길,
다시 바다로 이어진 들길...왕새우양식장, 앞바다를 오가는 여객선, 어선 등
햇살에 반짝이는 가을바다의 풍경이 일품이었습니다,
백사장이나 갯바위에 앉아 조용히 사색하기에 좋은 섬입니다.
특히 해변의 기암괴석과 백사장에서 파도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안해지고
북서부와 북동부는 깊고 넓은 만이 연이어 펼쳐지는데,
곶과 만의 갯바위에서 고동을 따거나,
낚싯줄을 내리고 기다림의 미학을 질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원산도 북쪽 해안이 곶과 만으로 이루어진 해변이라고 했는데...
바다의 곶과 만은 어떤 곳을 말하는지 이 기회에 설명 좀 부탁합니다?
네.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해안선은 곶과 만을 형성하며 이어지는데요.
곶은 육지 끝부분이 바다 쪽으로 돌출한 곳을 말합니다.
갑(岬)이라고도 부릅니다. 한자 표현인데요. ‘산허리 갑’자를 씁니다.
대표적인 곶이 서해 안면도, 동해는 우리나라 지도 호랑이 꼬리 부분인 호미곶이 유명하죠.
반대로 바다가 육지 속으로 파고들어 온 지역을 만이라고 부릅니다.
서해 가로림만, 동해의 영일만이 유명하죠.
곶과 만으로 형성된 섬, 원산도 섬 안의 풍경들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합니다?
섬 북쪽으로 넓게 펼쳐진 간석지에는 방조제를 쌓아 만든 염전 터가 많습니다.
1920~30년대에 축조한 10만 평 규모의 천일염 염전들인데요.
지난 2019년 원산도 연륙교를 건립하면서 소실되었고, 그 자리에
왕새우 양식장이 생겨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남은 폐염전은 해수부와 충남도가 갯벌로 복원하는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원산도는 옹기종기 모인 옛 촌락과 오솔길, 논두렁 밭두렁,
동서방향으로 남아있는 우마차로 등 정겹고 소박한 어촌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그런 정겨운 원산도에서 특히 꼭 눈여겨 볼 여행 코스라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섬집, 패총, 봉수대터, 산신제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섬집은 섬마을 전통 가옥구조를 눈여겨 볼 수 있습니다.
진촌리에서 초전리에 이르는 해안가와 봉수대 뒤쪽에는 모두 3개의 패총이 있습니다.
이들 패총에서는 무문토기편, 마제석검석부, 적색마제연토기 소파편 문화재가 발견되었습니다.
오봉산 봉수대는 섬안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데
조난배를 구조하는 임무를 수행했고, 선촌에는 산신제를 지내는 당집이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음력 정월 초하룻날 당재를 지냅니다.
‘백발가’. ‘시집살이 노래’ 등 민요와 함께 서해 섬 문화의 숨결이 유유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원산도가 낚시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유명한 섬이라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봄 가을 주꾸미철이면 원산도 앞 바다는
전국에서 온 낚시인들이 탄 선박들이 몰려 장관을 이룹니다.
특히 원산도는 사계절 낚시 명소로 통하는 데요.
주로 잡히는 어종은 우럭, 놀래미, 돔, 갈치, 백조기, 주꾸미, 갑오징어입니다.
북쪽이 갯벌이라고 했는데. 조개잡이 체험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은 그쪽으로 가면 되겠네요?
그렇습니다. 조수간만의 차가 아주 큰 해역이라서 한번 물이 빠지면
바다는 길고 넓게 정말 광활한 갯벌을 펼쳐 놓는데요. 그 모습도 장관입니다.
갯벌은 모래가 섞여 있어서 아이들이 뛰놀기도 좋고
갯벌체험할 때 발이 푹푹 빠지지 않아서 이동하기 편리하고 안전합니다.
썰물 때는 조개, 왕소라, 게, 개불 등 다양하고 큼직한 해산물을 잡을 수 있습니다.
특히 개불과 낙지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알짜배기 체험 장소인데요.
바다에서 원산도 원주민인 할머니를 만났는데요.
두 세 시간 동안 잡았다는데 개불과 낙지가 30cm 높이 양동이에 한 가득이었습니다.
섬에서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 동호인들도 많은 데...원산도도 자주 찾는 곳인가요?
네. 최근 트레킹 동호인들이 자주 찾는 코스 중 하나입니다.
섬 트레킹은 능선을 타면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계속 인기를 끄는 데요.
하산 후에 그 섬만의 제철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이고 특전이죠.
원산도 트레킹은 49m 높이의 당산에서 116m의 오로봉, 114m 모봉산까지
그리 높지 않은 산봉우리 10개가 줄지어 이어집니다.
전체 8.2km 구간을 쉬엄쉬엄 걸을 경우 3시간 소요됩니다.

원산도에서 맛볼 수 있는 대표 먹거리 또는 특산물이라면 뭐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섬에서는 싱싱한 회를 먹는 일을 빼놓을 수 없죠.
현지 횟값은 1kg당 5만원이었고 2인 기준 대자 우럭, 돔, 광어회 가격은 10만원
갓잡은 바지락을 넣은 비지락칼국수는 1인분 9000원, 갑오징어볶음 2인분 15000원이었슴다.
원산도 특산물은 까나리액젓, 원산도김, 쪽파입니다.
원산도는 백령도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까나리 액젓으로 유명합니다.
집집마다 앞마당에 액젓을 담은 큰 고무통이 있는 것도 특이한 풍경 중 하나입니다.
원산도 김도 유명한데, 고정마을 청정해역에서 생산해서 ‘고정김’으로 불립니다.
쪽파는 원산1리를 중심으로 재배되는 데 큰 씨알과 굵은 대가 특징입니다.
원산도 특산물이 까나리 액젓인데. 까나리액젓이란 어떤 것을 말하는지?
왜 원산도가 유명한지? 또 까나리 액젓은 어떻게 만드는지?
구체적으로 좀 더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네. 까나리는 15cm 이상 25cm 미만 크기의 멸치를 닮은 어종을 말합니다.
까나리 강원도 방언이 양미리입니다.
원산도 앞바다는 매년 5월~6월 사이에 까나리 떼가 몰려옵니다.
이 시기가 까나리어업의 최대 성어기입니다.
잡은 까나리는 가공식품을 섞지 않고 천일염을 8대 2로 혼합해 1년간 보관합니다.
다시 수 차례 걸러낸 액기스로 까나리 액젓을 만듭니다.
까나리 액젓의 맛은 달고 뒷맛이 담백한게 특징입니다.
까나리액젓은 김장철을 앞둔 시점에서 최고 대접을 받습니다.
비타민B, 아미노산, 불포화지방산 등이 풍부하고,
칼슘, 철분, 타우린 등이 많아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고 알려졌습니다.
아무쪼록 몸도 마음도 건강한 그런 가을, 그런 섬 여행이길 바랍니다.
* 2025.10.17. 08:15~25 방송. 매주 금요일 섬문화연구소와 함깨 하는 섬씽 스페셜-특별한 섬이야기(원산도 편)를 정리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