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비경’ 품은 섬과 바다 위를 걷는 특별한 트레킹 코스

‘고군산 섬잇길’ 해상인도교 시범 개통...‘K-해양관광’ 선도 브랜드화
한규택 기자 2025-10-15 17:50:36
‘고군산 섬잇길’은 전라북도 군산시 고군산군도의 말도, 보농도, 명도, 광대도, 방축도 등 5개 섬과 해상 인도교 4개를 연결한 1.4km의 해상트레킹 코스이다. 군산시가 ‘바다 위를 걷는 특별한 경험’을 모토로 ‘K-관광섬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하고 있다. 

‘고군산 섬잇길’ 명칭은 섬과 섬, 자연과 사람을 잇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국민 선호도 조사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되었다. 

고군산 섬잇길 해상인도교 전경(사진 출처=고군산 섬잇길 인스타그램)


군산시는 “고군산군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 '5도 4교' 해상인도교 제1구간이 시범 개통될 예정"이라며 "고군산 섬 관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홍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세계 최초로 5개의 섬을 4개의 순수 인도교로만 연결하는 것으로 말도에서 방축도까지 연결되는 해상인도교 사업은 2017년 착공했다. 이어 ▲제1교(말도~보농도 308m) ▲제2교(보농도~명도 410m) ▲제3교(명도~광대도 555m) ▲제4교(광대도~방축도 83m) 등 총 4개 구간 1.4㎞ 규모로 조성 중이다.

그중 제4교인 광대도~방축도 구간은 2021년 10월 완공되어, 가장 먼저 관광객들에게 선보였다. 제1교와 제2교는 현재 공사를 마친 상태이며, 제3교 구간은 11월 말까지 공사가 마무리된다. 하지만 제3교와 4교를 연결하는 산책로 개설 공사가 내년 상반기쯤 완료되어 총 1.4km에 달하는 고군산 섬잇길을 실제 걷는 것은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17일 시범개통되는 고군산 섬잇길 제1교(사진=군산시 제공)


군산시는 해상인도교 개통을 계기로 '고군산 섬잇길' 브랜드를 개발하고 걷기 여행(트레킹) 관광 활성화를 위한 편의시설 확충과 관광섬 정체성 확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국내 유일의 해상 트레킹코스로 주목받는 '고군산 섬잇길'을 대한민국 대표 해양관광 명소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올해 제1교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단계별 개통이 완료되면 고군산군도는 '바다 위를 걷는 특별한 트레킹 코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군산시가 추진 중인 K-관광섬 육성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관광객 편의시설을 비롯해 해설사 양성, 주민역량 강화, 체험 콘텐츠 개발, 섬마을 특색 음식 발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섬 관광의 질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

또 ▲말도 트레킹 행사 ▲여행사 상품개발 투어 ▲인플루언서 팸투어 ▲고군산섬잇길 팝업행사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됐다. 말도 '섬친소', 명도 '섬크닉', 방축도 '심리케어' 등 섬별 특색을 살린 체험형 프로그램 20여회가 운영됐다.

고군산 섬잇길 제4교인 방축도 출렁다리(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특히 미식관광 프로그램인 '고(GO)! 군산 섬해진미'는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 요리하고 섬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체험형 미식행사다. 2차 행사까지 조기 매진됐다.

군산시 관계자는 "고군산군도는 탁 트인 해안경관과 해상트레킹, 국가 지질공원으로서의 가치, 신선한 섬 미식 등 매력적인 자원을 두루 갖춘 지역"이라며 "이 같은 강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K-해양관광의 핵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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