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다 개최되는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에서 올해 유독 주목되는 것은 ‘인천상륙작전 전초기지’로서의 섬의 역할이다.

대표적인 것이 팔미도 등대다. 팔미도 등대는 1950년 9월 15일 맥아더 사령관이 인천상륙작전을 개시하기 전까지 북한군이 관리 중이었다. 인천상륙작전을 위해서는 어둠 속에서 빛을 비춰주는 등대의 역할이 필수적이었다. 마침내 9월 15일 새벽 2시 20분 한국 장병이 참여한 미 첩보부대 ‘켈로(KLO)부대’*가 팔미도 등대를 탈환, 등대 불빛을 밝히면서 이를 신호로 영흥도, 덕적도 일대 8개국 연합군 7만 5,000명 병력과 261척 함대가 인천으로 진격했다. 그렇게 인천상륙작전은 성공했다.
*‘켈로(KLO)’는 ‘주한첩보연락처’(Korea Liaison Office)를 줄인 말로 미 극동군사령부가 운용한 한국인 특수부대 ‘8240부대’를 말한다.

또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서는 주변의 영흥도와 덕적도 등 전략적 요충 섬들의 탈환이 급선무였기에 우리 해군은 인천상륙작전 한 달 전부터 영흥도, 덕적도를 탈환하기 위해 해상전투를 벌였다. 특히, 덕적도의 위치는 인천항 입구를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에 인천 상륙에 앞서 전략상 덕적도를 먼저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이에 8월 18일 아군의 함포 지원을 받은 우리 해군이 성공적으로 덕적도를 점령했다. 이어 8월 20일 영흥도 탈환작전을 전개해서 성공적으로 탈환했다.
이처럼 인천상륙작전 성공의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 ‘섬 전초 기지’ 3곳이 올해 인천상륙작전 기념 모바일 스탬프투어 코스로 추가되어 관심을 모은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1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인천상륙작전과 연계한 평화․안보 관광자원을 활용한 '인천상륙작전 모바일 스탬프투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코스는 총 세 가지로 구성된다. 먼저 ‘코스1 인천상륙작전 상륙지점’은 △녹색해안(월미도 선착장) △적색해안(월미도 입구 삼거리) △상상플랫폼(인천항 1·8부두) △맥아더장군 동상(자유공원) △청색해안(낙성사거리) 총 5개 지점으로 이뤄졌다.
‘코스2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은 △인천상륙작전 기념관 내 자유수호의 탑 △맥아더장군 나무 △상륙주정[LCM(배 모양 조형물)] △인천광역시립박물관 1층 주 출입구 총 4개 지점으로 구성됐다.
마지막 ‘코스3 인천상륙작전 전초기지’는 △덕적도(연안부두 여객터미널, 밧지름해변) △팔미도(연안부두 여객터미널, 팔미도 등대 역사관) △영흥도(십리포 해수욕장, 전적비) 등 총 5개 지점으로, 각 코스별 최소 지점 완주 시, 인근 지역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상당의 쿠폰이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참여자는 인천 스마트관광 애플리케이션(App) ‘인천e지’를 설치하고 회원가입 후 ‘인천상륙작전 스탬프투어’를 선택하면 된다.
스탬프투어와 함께 온라인 체험형 이벤트도 진행된다. 전용 이벤트 페이지(포스터 참조)에서 ‘평화 기록 요원’이 돼 가상공간 속 3개 코스 과제를 수행하면 디지털 평화카드가 발급되며, 추첨을 통해 모바일 상품권이 제공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