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서도는 우리나라 23개 영해기점 중 남쪽(북위 33도 58분 6초/동경 126도 55분 26초)영해기점이다. 육지와 제주를 잇는 뱃길이면서 우리나라 남해를 가로질러 중국과 일본으로 통하는 항로의 중간에 위치한다. 등대도 없던 시절부터 해상 교통의 요긴한 신호등이자 거점이었다.

또한 여서도는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해안 절경, 다양한 난대림 수종, 300년 넘게 이어진 전통 돌담길, 풍부한 해양생태계를 간직한 섬으로 해양영토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국방·안보·생태·환경적 측면에서도 중요성이 매우 큰 곳이다. 지난 1월 행정안전부와 해양수산부가 공동 선정한 '2025년 을사년(乙巳年) 올해의 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전라남도는 오는 7~8일 풍광이 뛰어난 완도 청산도 부속섬 여서도 일원에서 일반인과 학생 등 110명이 참여하는 해양영토 순례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해양 치유 1번지인 완도에서의 해양치유 체험과 영해기점 유인도인 여서도 해상 순례를 통해 섬과 바다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고찰토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전남대학교 실습선 ‘새동백호’에 승선해 여서도 앞바다를 항해하며 국토 외곽 먼섬의 의미와 해양영토의 중요성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순례 참가자는 섬의 자연과 생태, 사람과 삶을 직접 체험하며, 일상으로 돌아간 뒤에도 보다 넓은 시선으로 섬과 바다를 바라보는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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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해양영토 순례를 통해 섬과 바다의 가치가 미래 성장동력임을 국민과 함께 되새기고자 한다”며 “이러한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