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어장과 푸르른 자연 풍광을 자랑하는 신안군 상사치도

해양수산부 7월 ‘이달의 무인도서’에 선정
한규택 기자 2025-07-14 17:17:51
상사치도는 목포에서 서쪽으로 23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섬으로 행정구역상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면에 위치한 무인도서다. 높이 68m, 길이 약 2.4㎞, 면적 약 0.77㎢로 주변의 유인도인 비금도와 도초도 사이에 있다. 

사치도는 모래가 많고 지형이 꿩 모양이라서 모래 사(沙)와 꿩 치(雉)의 의미로 사치도로 불리게 되었다. 사치도는 북쪽의 무인도인 상사치도(上沙雉島)와 남쪽의 유인도인 하사치도(下沙雉島)로 구분된다. 북동-남서의 대각선 방향으로 길게 뻗어있는 상사치도는 섬 가운데 상수원(저수지)과 남동쪽으로 하사치도를 연결하는 약 250m 길이의 노둣길이 있다.

상사치도와 하사치도 전경(사진=해양수산부 공식블로그 제공)


유인도인 하사치도에는 1630년대부터 사람이 거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1년 말 기준으로 인구는 76명(남 48명, 여 28명)이고, 세대수는 49세대이다. 마을은 하사치도에 사치마을 한 곳이 형성되어 있다. 주민들의 주요 소득원은 농업이다. 쌀과 보리가 중심이고, 감자 · 마늘 · 콩도 생산된다. 바다에서는 김 양식과 실뱀장어 잡이도 이루어지고 있다.

상사치도는 만입부를 중심으로 모래 해빈과 암반들로 해안선을 이루고 있다. 섬을 덮은 울창한 숲에는 곰솔군락과 소사나무, 때죽나무, 벚나무, 정금나무를 비롯해 해국 등이 분포하며 너구리와 고라니의 배설물도 관찰된다. 간조 시 남쪽 해안에 드러나는 갯벌에는 짱뚱어, 칠게, 농게 등의 해양생물이 서식하며 주변 해역에는 김 양식장 등이 넓게 자리 잡고 있다.

사치도 노둣길(사진=신안군 제공)


사치도는 1973년에 개봉된 영화 <섬개구리 만세>의 실제 무대이다. 이 영화는 전교생이 60여 명밖에 되지 않았던 사치 분교의 농구단이 1972년 제1회 전국소년체전에서 남자부 준우승을 차지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당시 전 국민의 관심을 끌었고, 당시 농구단을 지도했던 부부교사와 농구부 선수들이 청와대에 초청되기도 했다.

5~6곳의 모래 해안과 암반, 갯벌 등 다양한 해안지형과 경관을 느낄 수 있는 상사치도는 연안여객선을 이용하여 하사치도 사치항에서 내려 방문할 수 있으며, 해수욕이나 캠핑 등을 즐길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7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면에 위치한 개발가능 무인도서인 상사치도를 선정하였다. 상사치도를 포함한 무인도서 정보와 인근 관광 정보는 해양수산부 무인도서 종합정보제공 누리집(http://uii.mof.go.kr)과 신안군 문화관광 누리집(https://www.shinan.go.kr/home/tou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수부 7월 '이달의 무인도서' 선정 포스터(사진=해양수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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