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손대도는 마치 삿갓이 바다 위에 솟아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대손대도 주변에는 15여 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붙어 있다. 지역에서는 그중 가장 큰 2개의 섬을 합쳐서 '대손대도', '대병대도'라는 명칭으로 부르고 있다. 이 두 섬의 면적은 각각 54,255㎡와 49,099㎡로 합쳐서 약 32,000여 평으로 육지에서 가까운 무인도치고는 제법 큰 섬이다.
대손대도는 이러한 지형적, 생태적 중요성과 경관적 특성 때문에 해양수산무의 ‘절대보전무인도서’로 관리되고 있다. 절대보전무인도서는 ‘무인도서의 보전가치가 매우 높거나 영해의 설정과 관련하여 특별히 보전할 필요가 있어 일정한 행위를 제한하는 조치를 하거나 상시적인 출입제한의 조치가 필요한 무인도서’로 국가가 지정해 관리하는 섬이다.
대손대도는 매물도, 소매물도, 등대섬 등 인근 유·무인도와 함께 어우러져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대손대도와 주변의 크고 작은 섬들이 만들어 내는 비경은 거제도 남쪽 끝 여차홍포전망대에서 볼 수 있다. 대손대도와 그 주변 섬들의 가치는 지방도로 1018호의 거제도 남쪽 끝 비포장 구간에 있는 이 여차홍포전망대에서 바라볼 때 가장 빛난다고 한다. 현지에서는 이곳이 거제 9경 중 으뜸이라고 손꼽고 있다.
대손대도와 일대의 섬들은 우리나라에서 일본 대마도와 가장 가까운 곳이다. 이 섬들은 한반도 동남쪽을 지키는 보초들이다. 이 바다를 굽어보는 망산은 고려말과 조선 시대에 왜구와 왜군의 침입을 감시하는 망루였다. 대병대도와 매물도 인근 바다는 임진왜란 당시 일본 해군의 진출입로였기 때문이다. 여기서부터 한산도를 거쳐 지금의 통영대교까지 이르는 해로는 이순신 장군의 격전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