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도 어민들은 농업과 어업을 겸한다. 가사도는 해상교통체계상 목포 생활 권역의 벽지 어촌이다. 진도군 조도면 해역 중 유일하게 다도해국립공원 지구에서 제외돼 농어업이 발달됐다. 일제강점기 때는 이 섬에서 도자기 원료 납석 광산이 번성해 당시 부촌 섬으로 통했다. 등대 뒤편이 광산이었다. 현재 주민들은 주로 벼, 대파, 고추 농사를 짓고 바다에서는 톳과 미역을 양식한다. 특히 톳은 가사도 특산물로 일본으로 수출한다.
가사도(加沙島)는 모래 해변이 유명한데 모래가 많다는 의미에서 ‘더할 가’ ‘모래 사’자를 따서 ‘가사도’라고 불렀다고 전한다. 섬 모양이 가위 모양, 즉 전라도 사투리 ‘가새’를 따서 불렀다는 설도 있고 살생을 금하는 불교적 전설이 내려오는데 마을 당산이 마치 부처 옷과 같다고 해서 부처의 옷을 말하는 가사(袈裟)를 따서 불렀다는 설도 있다.
가사도등대는 진도군 조도면 가사도리 산 395-1에 있다. 가사도등대는 팔각콘크리트구조로 높이 17m, 해수면으로부터 70m 고지대 단애에 위치한다. 그 모퉁이에 서서 등대 불빛은 15초마다 한 번씩 반짝이면서 긴 세월 동안 서남해역 교통로의 이정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가사도등대는 1915년 10월 처음 무인등대로 불을 밝혔다. 등대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1984년 10월 유인등대로 새롭게 태어났다. 등대는 우리나라 최초 국산 회전식 대형 등명기로 강력한 불빛을 발사한다. 그 불빛은 50km까지 비춘다.
가사도등대는 지난 2010년 데크길과 탐방로 등의 편의시설을 확충하여 관광객들이 편하게 주변 경관을 둘러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대소동도와 소소동도, 마도 등 주변의 무인도와 어우러진 바다 조망이 뛰어나서 가사도 최고의 명소이자 관광지로 손꼽힌다. 날씨가 좋을 때는 멀리 신안군의 홍도와 제주도까지 보이기도 한다.
가사도 남쪽에는 청정바다의 해수욕장이 있다. 특히 돌목해변은 고운 모래와 잔잔한 파도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그밖에도 십자동굴, 해안생태숲 등 볼거리가 다양해 섬을 둘러보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