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을 지나 중복을 며칠 앞두고 무더운 여름철 보양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무더위를 잘 견디고 원기회복에 도움을 주는 최고의 스테미너 수산식품은 무엇일까?
미식가들은 단연 '민어’를 손 꼽는다. “복더위에 민어찜은 일품(一品), 도미찜은 이품(二品), 개장국은 삼품(三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더위에 지친 기력을 보충하는데 효과가 있다.
민어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며 비타민, 칼륨, 인 등 각종 영양소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특히 어류 중에서 소화 흡수가 빨라 어린이들의 발육 촉진을 돕고 노인 및 큰 병을 치른 환자의 기력회복에 좋다. 동의보감에도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해 여름철 냉해지기 쉬운 오장육부의 기운을 돋우고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민어는 고기가 크다 보니 부위별로 맛과 식감이 다르고 비늘만 빼고 다 먹는다 할 정도로 버릴 것이 없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고 기름기가 많아 쫀득거리고 부드럽다. 특히 부레는 가장 맛있는 부위로 찰진 맛 속의 고소함이 녹아내리는 별미로 알려져 있다.
민어는 산란 전 몸집이 커지고 기름도 가장 오른 상태가 되는 6월부터 8월까지가 제철인 생선이다. 민어는 서해, 전남 신안 일대 바다에서 산란한다. 특히, 신안 민어는 예로부터 임금에게 진상될 정도로 최고급 어종으로 꼽힌다.
본격적인 민어철을 맞이해서 민어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서 2019년 이후 3년만에 ‘민어 축제’가 열린다.
신안군은 21일 국내 최대의 백사장을 자랑하는 홍매화의 섬 임자도에서 오는 7월 29일부터 30일까지 2일간 ‘2022 섬 민어 축제’를 개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행사로는 난타 및 댄스공연을 시작으로 민어 회썰기, 민어회 비빔밥 만들기, 수산물 깜짝 경매 등이 열리며, 부대행사로는 민어·홍매화·튤립 페이스페인팅, 민어 음식 시식, 농·수 특산물 홍보 및 판매관 운영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미네랄이 풍부한 청정바다에서 잡히는 신안 민어를 맛보고 무더운 여름을 잘 이겨내시길 바란다”며, “코로나19로 침체되었던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 줄 수 있는 성공적인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안군의 민어 조업 어선은 140여척으로, 연평균 400여톤 65억원의 위판고를 올리고 있으며, 올 7월 현재 어획량은 총 13톤으로 소비자가격은 1kg당 38,000원 선으로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