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굴업도(掘業島)는 섬의 형태가 사람이 구부리고 엎드려서 일하는 것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토질은 세사토(細沙土)로서 고구마나 땅콩 이외에 별다른 농작물은 재배되지 않으나 주변 해변의 수산물이 풍부하다. 폭 40m 길이 800m의 고운 모래로 이루어진 백사장과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임야지대가 있고 해변 좌우편으로 비스듬한 해변이 2개 더 있다. 피서지와 낚시를 겸할 수 있다. 특히, 흑염소, 둥굴레, 산더덕 등이 많이 난다.

굴업도는 ‘한국의 갈라파고스’로 불리며, 때묻지 않은 신비한 섬이다. 섬 대부분이 산지로 둘러싸여 있어서 자연적인 분위기가 강하고, 인구가 많지 않아서 편의시설이나 인공적인 시설은 드물거나 없는 편이다. 하지만 덕분에 천혜의 수려한 자연환경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생태 명소이고, 불빛이 적어 여름밤에는 은하수를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어 개머리 언덕을 중심으로 캠핑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곳이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오는 8월 2일부터 3일까지 1박 2일간 덕적군도 굴업도에서 체험형 섬 관광 프로그램인 ‘2025 인천 섬 도도하게 살아보기’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인천 섬의 자연자원을 MZ세대에게 알리고 섬 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아웃도어 여행 트렌드에 맞춰 백패킹, 트레킹 등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코끼리바위, 개머리언덕, 연평산 등을 걸으며 자연 속 회복과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인천관광공사 김태후 섬해양관광팀장은 “최근 2030세대는 자연에서의 체험과 휴식을 중시하는 여행을 선호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 관광을 넘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략적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인천 섬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아웃도어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