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호젓한 겨울 바다 여행을 떠나고 싶다.
가능하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하고 나 홀로 즐길 수 있는 그런 바다였으면 좋겠다.
이왕이면 새해 소망을 빌고
스스로 다짐할 수 있는 그런 의미 있는 장소이면 좋겠다.
희망의 불빛을 비추는 섬과 사이,
등대가 있는 여행
옹진군 연평도등대는 45년 만인 2019년 5월 17일 19시 20분 다시 불을 켰다. 조기 파시 어장의 황금시대를 밝혔던 연평도 등대의 명성을 되찾았다.
서천군 홍원항등대는 다기능어항답게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 여객선 등을 안전하게 유도하고 해양레저 공간의 중심 역할을 한다.
여수시 화정면 백야도등대는 원형 콘크리트 등탑인 등대로 백야도 일대 해상을 조망하는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다.
화원반도 목포구등대는 목포항 관문 역학을 하면서 등대 주변 해안선 걷기 여행 코스로 펜션과 민박집이 잘 갖춰져 자연과 호흡하기 안성맞춤인 의미 있는 남도 여행 코스다.
완도 청산도 도청항등대는 한 때 파시어장을 밝혔다. 싱싱한 활어를 싸게 사고 맛볼 수도 있다. 도청항 내리면 여행 코스에 따라 어느 쪽으로 갈까를 정해야 하는데, 어느 길로 들어서든 해안도로를 따라 다시 도청항으로 연결된다.
제주 비양도는 제주도에서 세 번째로 큰 유인도. 비양도는 우리나라 섬 중에서 유일하게 화산폭발 시기에 대해 기록으로 남아 학술적 가치가 높고 비양도 등대주변은 강태공의 유명 포인트이기도 하다.
죽변해변에 서면 괜스레 눈물짓는다. 노을이 지고 적막한 바닷가는 나그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집집이 반건조 오징어인 피데기를 말리는 풍경도 볼거리. 포구 안으로 발길을 옮기면 죽변 방파제 등대가 너른 동해 쪽으로 뻗었다.
울릉도등대는 40km 해역까지 동해를 비춘다. 등대 아래 대풍감은 향나무 자생지로 천연기념물 49호. 옛날 배가 드나들 때 배를 메어두기 위해 바위에 구멍을 뚫은 흔적이 있고 돛단배는 항해를 위해 바람이 기다렸고 그 바람을 기다리는 곳이다.
경주 감포항 송대말등대 주변 해안선을 따라 걷고 언덕과 산등성이를 넘으면서 동해를 감상할 수 있는 걷기 코스가 있다. 파도 소리와 함께 고즈넉한 해안풍경을 바라보기에 안성맞춤인 깍지길이다. 감포와 사람 그리고 식생 50가지 이야기로 엮어 만든 여행 코스다.
속초에서 북쪽으로 6km 거리에 아야진. 2018년에 60여 년간 해안가를 가로막던 군부대 철책선도 철거됐다. 그렇게 아야진이 일반인에게 가까워졌다. 아야진항 등대 포토존은 한적한 북단 바다에서 나를 돌아보기에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