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대한민국 해군의 세 번째 3000톤급 최신예 잠수함을 진수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8일 울산 본사에서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 남상훈 특수선사업본부장과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방위사업청 전용규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보고-Ⅲ급(Batch-Ⅰ) 3번함’의 진수식을 가졌다.
이 잠수함은 일제강점기 민족의식 고취에 앞장선 사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신채호 선생(1880년~1936년)을 기려 ‘신채호함’으로 명명(命名)됐다.
신채호함은 길이 83.5미터, 폭 9.6미터 규모로 총 50여명의 승조원이 탑승하며, 배수량이 1800톤급인 장보고-Ⅱ 잠수함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공기불요(空氣不要)추진체계(AIP)와 고성능 연료전지를 적용, 최대 수중 잠항(潛航)기간을 기존 2주에서 20여일로 늘렸고, 어뢰, 기뢰는 물론 이달 초 발사에 성공한 SLBM(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을 탑재하는 등 뛰어난 작전 수행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80년 12월 한국 최초의 전투함인 ‘울산함’을 인도한 이후 이지스함과 KDX-Ⅱ 구축함, 초계·호위함 등 한국 해군의 주력 함정을 건조했고, 지난 2007년 ‘손원일함’을 시작으로 ‘정지함’, ‘안중근함’, ‘윤봉길함’, ‘홍범도함’, ‘신돌석함’ 등 총 6척의 1800톤급 잠수함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신채호함은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압력선체 자동화 설비를 새롭게 적용해 품질을 높였고, 강화된 선체 강도로 더 깊은 수심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며, “향후 국방 및 민간 분야와 첨단 함정기술 개발에 협력해 스마트 해군 건설에 더욱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습니다.
신채호함은 마무리 작업과 해상작전 운영시험 등을 거쳐 오는 2024년 상반기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