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등대 기반시설 확충・등대해양문화 확산

해수부, ‘등대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제정 추진
박상건 기자 2021-09-29 08:53:33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5년에 수립한 ‘제2차 항로표지 기본계획(2015-2024)’에 디지털 전환, 탈탄소화 등 최근 해상교통 환경의 여건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수정계획을 확정하여 고시한다고 23일 밝혔다. 

‘항로표지 기본계획’은 항로표지법에 따라 해양수산부가 수립하는 10년 단위의 항로표지 개발에 관한 중장기 계획으로, 수립 후 5년마다 여건변화를 고려, 타당성을 검토하여 변경하고 있다. 

진도 하조도 등대(사진=섬문화연구소DB)

이에, 해양수산부는 그간의 정책 추진성과와 항로표지 관련 국제동향을 분석하고, 새로운 기술‧제도 등의 도입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이번 제2차 항로표지 기본계획의 수정계획을 마련했다. 

제2차 수정계획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추어 자율운항선박의 도입, 스마트항만의 구축 등 미래 해상교통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항로표지 기술과 정책의 수요변화 등을 반영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마량항방파제등대(사진=섬문화연구소DB)

이번 제2차 항로표지 기본계획 수정계획은 차세대 항법 및 항로표지 개발, 항로표지 기반시설 확충, 항로표지 관리 운영 효율 제고, 국제사회 위상 강화 및 등대해양문화 확산이라는 4대 전략 아래 17개 세부 과제로 구성돼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여 정밀도와 신뢰성을 높인 독자적인 항법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위성항법보정시스템의 위치 오차범위를 기존 1m에서 10cm 이하로 줄일 수 있는 해양 위치정보 고도화 기술을 개발(2020〜2024)하고, ‘범부처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운영 구축사업’에 참여해 2027년부터 센티미터급 위성항법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항로표지 시설 및 관측 인프라를 구축하여 항로표지로부터 수집되는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해양 이용자와 항해자에게 해양기상ㆍ영상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한다. 

독자 위성항법시스템

지자체・어촌계의 요구와 현장 여건변화 등을 반영하여 2024년까지 등대・등표 102기를 대폭 확충함으로써 사각지대가 없는 촘촘한 항로표지 체계를 구축한다. ‘2030 친환경 관공선 전환정책’에 따라 전기추진 기반 100톤급 항로표지선 1척, 500톤급 부표정비선 1척을 건조해 항만 탄소중립과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할 계획이다. 

항로표지정보의 통합 관리를 위해 각 지방해양수산청별로 운영 중인 항로표지 관리운영시스템의 통합을 추진하고, 해양안전 애플리케이션인 ‘해로드’ 앱의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고도화도 추진한다.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요도(자료=해수부)

아울러, 직원이 상주하는 유인등대 중에서 활용도가 낮아진 6개소는 2024년까지 무인화를 추진하고, 효율적인 등대 관리를 위해 주요 유인등대가 주변 무인등대를 관리하는 형태의 권역관리 체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경북 포항시에 위치한 국립등대박물관의 확대 건립(~2021.12.)을 계기로 내년 상반기 중 등대해양문화 확산을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마련하고, 등대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 및 관리를 위해 ‘(가칭) 등대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한다. 

항로표지 주요 정책 지표

이와 함께,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의장국으로서 항로표지 분야 핵심기술의 국제기준 관리 및 정책 조정에 적극 참여하고, 국제 전문가 양성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단기연수 및 국외 장기훈련, 개발도상국 대상 국제항로표지 교육협력사업 발굴‧확대 등을 추진하여 IALA 회원국과의 교류협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명노헌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항로표지 발전 방향과 핵심기술의 활용방안을 반영한 제2차 항로표지 기본계획의 수정계획을 수립했다.”면서 “수정계획에 따른 과제들을 적극 추진하며, 미래 해상교통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더욱 안전한 바다를 조성해 나가는 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섬TV

서정춘, ‘랑’

서정춘, ‘랑’

랑은이음새가 좋은 말너랑 나랑 또랑물 소리로 만나서사랑하기 좋은 말 - 서정춘, '랑’ 전문 팔순 고갯마루의 서정춘 시인이 제 7시집 ‘랑&rsq
박화목, '보리밭'

박화목, '보리밭'

보리밭 사이길로 걸어가면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고운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저녁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인 해양민족이다. 늘 푸른 바다, 드넓은 바다, 3000여 개가 넘는 섬들은 우리네 삶의 터전이자 해양사가 기록되고 해양문화가 탄
서해 끝섬, 격렬비열도

서해 끝섬, 격렬비열도

서해 끝섬, 서해의 독도인 격렬비열도. 정부가 국무회의를 통해 격렬비열도를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지정한 7월 4일이 ‘격렬비열도의 날’이다.
우리나라 최남단 섬 마라도

우리나라 최남단 섬 마라도

우리나라 최남단의 섬 마라도. 남제주군 모슬포항에서 배를 타고 남쪽으로 30분 정도 소요된다. 푸른 물결 퍼 올리며 달리는 배의 저편에 한 폭의 수채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안선 풍경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안선 풍경

서해 최북단의 섬, 백령도. 백령도는 북위 37°52′에 걸쳐 있는 섬으로 2㎞ 앞이 38선이다. 백령도는 인천항에서 북으로 222km 해상에 있다. 쾌속선으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봄이 왔다. 푸른 하늘이 열리는 청명을 지나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되는 곡우를 앞두고 봄비가 내렸다. 농어촌 들녘마다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나 올 농
(7) 떠나가고 싶은 배

(7) 떠나가고 싶은 배

코로나로 모두가 묶여 있은 세상. 떠나고 싶다. 묶인 일상을 풀고 더 넓은 바다로 떠나고 싶다. 저 저 배를 바라보면서 문득, 1930년 내 고향 강진의 시인
(6) 호미와 삽

(6) 호미와 삽

소만은 24절기 가운데 여덟 번째 절기다. 들녘은 식물이 성장하기 시작해 녹음으로 짙어진다. 소만 무렵, 여기저기 모내기 준비로 분주하다. 이른 모내
오세영, ‘바닷가에서’

오세영, ‘바닷가에서’

사는 길이 높고 가파르거든바닷가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아라.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물이하나 되어 가득히 차오르는 수평선.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송수권, ‘적막한 바닷가’

송수권, ‘적막한 바닷가’

더러는 비워 놓고 살 일이다.하루에 한 번씩저 뻘밭이 갯물을 비우듯이더러는 그리워하며 살 일이다.하루에 한 번씩저 뻘밭이 밀물을 쳐 보내듯이갈밭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아마추어 사진동호회의 총무, K의 전화를 받은 건 며칠 전이었다. 모처럼의 통화였지만 K의 목소리는 어제 만나 소주라도 나눈 사이처럼 정겨웠다. &ldqu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아일랜드는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크고 제일 어린 섬이다. 빅 아일랜드라는 별명에 걸맞게 다른 하와이의 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거의 두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