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항은 다도해 섬을 연결하는 해상의 중심이자 호남지방의 해상관문이다.
제주도와 홍도를 포함한 60곳이 넘는 섬 지역으로 여객선이 운항한다. 압해도, 고하도, 달리도 등이 목포항을 주위를 감싸고 있다.
목포항은 1897년 고종 31년에 개항했다. 예로부터 일본을 오가던 개성상인들의 중간기착지였다. 목포는 나가사키와 상하이를 두고 중간지점에 위치해 열강들이 드나들던 항구다. 국권침탈 직전에는 일본산 면화가 목포항을 통해 수입됐다.
일제 때 직물과 곡류의 공출 거점 기지였고 항구 주변에는 일본인 집단 체류지가 있었다. 현재에도 그 흔적들을 확인할 수 있다.
광복 후 목포항은 남항과 북항으로 나뉘어 기능이 분산됐다.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과 목포항국제여객터미널이 완공됐다. 상하이를 비롯 여러 해외항로를 구축 중이다. 목포신항도 목포항의 연장선에 있는 항구다.
항구도시 목포의 남항 길은 백일홍, 코스모스 등 형형색색의 꽃들로 가을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남항은 목포가 도보여행 여건 조성을 위해 역점추진 중인 곳으로 대표 구간이 평화광장~해양대까지 11.7km 구간의 해변맛길 30리다.
환경보호 생태길로 명명된 2구간은 해송숲길 350m 갈대습지 생태길 1km 등 해안선을 따라 여유롭게 걸으면서 짱뚱어 등 어류와 식물을 비롯해 왜가리, 노란부리 백로 등 희귀 조류를 접할 수 있다.
목포시는 지난해 목포지방해양수산청과 협업해 불법투기 쓰레기와 무성한 잡초로 뒤덮여 몸살을 앓아온 남항을 코스모스 등이 만개하는 꽃 정원으로 대변신시켰다.
남항 유휴부지 9000여 평에는 다양한 꽃들로 코로나로 지친 시민과 관광객에게 마음의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올해도 남항을 꽃이 만발하는 정원으로서의 면모를 이어가기 위해 공공근로인력 등을 투입해 봄부터 땅을 갈고 꽃씨를 파종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시 관계자는 “남항에 소규모로 방문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화사하게 핀 꽃밭을 거닐면 코로나로 지친 마음에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해송숲길, 갈대습지 생태길도 산책하기에 훌륭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