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부지방 집중호우로 강진군 마령면 해역과 장흥·강진·해남·진도 해역까지 전복 집단폐사 규모가 발생해 어민들이 울부짖고 있다.
전라남도는 지난 5일부터 7일일까지 3일간 쏟아진 집중호우로 강진만 마량 해역 전복 해상가두리 양식장에 담수가 유입돼 32어가에서 키우는 전복 2291만 마리가 전량 폐사했다고 밝혔다.
진군 관계자는 “민물 유입으로 염분농도(5~15pus)가 낮아지면서 전복의 생리 활성화에 영향을 미쳐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폭우로 쏟아져 들어온 민물이 양식장을 덮친 데 이어 장흥댐과 간척지 수문 개방으로 민물이 또다시 대량으로 유입돼 전복 폐사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이들 전복은 출하를 앞둔 1년~ 3년짜리 전복으로 시가 총액 400억 원 상당에 이른다.
강진군 외에도 장흥·완도·진도 해역 양식장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어 그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근 장흥·강진·해남·진도 해역에서도 총 114어가에 227억 원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최종 집계 규모가 현재 수준을 훨씬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해수부 문성혁 장관이 지난 12일 어업인, 전라남도지사, 강진군수 등과 함께 강진군 전복가두리 양식장을 방문했다.
문 장관 일행은 전복이 폐사한 가두리 양식 어업인들을 만나 피해발생 현황을 듣고 어민들을 위로했다. 문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피해지원과 재발방지 대책 등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