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가운데 우리 국민들은 지역 자연환경을 즐기는 형태로 답답한 일상생활에서 탈출 중이다. 안빈낙도의 후예답게 국민들은 우울함과 번뇌를 사람이 몰리지 않고 조용히 나를 되돌아보고 지역 특산물을 맛보며 힐링 여행을 선호하고 있다.
최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지역 명소는 영덕군 강구항으로 조사됐다.
강구항은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동해의 푸른 물결 따라 펼쳐진다. 강구항에서 축산항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동해안의 환상적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다.
강구항은 현재 6297명이 사는 경북 영덕군 강구면 소재지다. 강구면의 해안선은 주로 바위로 이뤄졌고 전복, 미역, 김 등 해산물이 풍부하다. 육지가 끝나는 지점에서부터 급격하게 수심이 깊어져 연안어장이 발달했고 삼각망, 정치망 등을 이용한 어업이 성행한다.
이 강구항이 지난해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곳으로 조사됐다. 총 320만 명이 찾았다. 이어 고군산열도의 중심 섬인 선유도 288만 명, 경기 용인 에버랜드 275만 명 순이었다.
이번 조사 여행지 중 상위 10곳 가운데 6곳이 비수도권이었고, 에버랜드(2위)와 국립중앙박물관(10위)을 제외한 모든 여행지가 자연 명소이거나 공원이었다.
이는 2019년 상위 10곳 가운데 수도권 관광지가 6곳을 차지한 것과 대조된다. 이러한 변화는 코로나19로 밀집시설 방문을 피하면서 사람이 적은 지역 자연명소를 선호한 탓으로 풀이된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방역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영덕을 찾는 관광객들이 오랫동안 기억에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영덕군은 현재 삼사해상공원과 해파랑공원을 잇는 해상케이블카와 함께 세계 5번째 규모의 대관람차가 설치 될 예정이다. 향후 더욱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