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 서면에서 전남 여수시 상암동을 해저터널은 2029년 개통 예정이다. 이 사업은 해저터널 구간 4.2㎞와 육상부 터널 1.73㎞, 진입도로 1.37㎞ 등 총 7.3㎞ 길이다. 남해와 여수의 국도 77호선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사업비만 6312억 원 규모다.
‘제5차 국도ㆍ국지도 5개년 계획(’21~’25)’ 상 일괄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돼 현재 용역이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발표예정인 ‘제5차 국도ㆍ국지도 5개년 계획(’21~’25)’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이전 정부 대통령의 공약사업으로 지난 2011년과 2015년 제3, 4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일괄예타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지만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남해안 관광과 서부경남, 동부호남 지역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기획된 사업이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 18일 남해군 서면 해저터널 건설사업 예정지를 찾아 “여수, 남해를 중심으로 남해안남중권의 상생협력을 통한 균형발전을 위해서 해저터널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사업”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장충남 남해군수로부터 사업현황을 보고 받은 자리에서 “해저터널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공약사업이기도 하고 그동안 중앙정부, 전남도 및 여수시와 계속해서 협의를 해 왔다”며 “남해군민과 도민들의 열망이 실현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정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후보 시절부터 만나 해저터널의 필요성을 협의해 왔다. 해저터널 건설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전남도와 여수시는 cop28(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의 남해안남중권 공동개최를 계기로 긍정적인 입장으로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전남도민에게 하나의 생활권이자 경제권인 서부경남-동부호남의 상생협력 방안을 설명하기 위해 전남지역 방송에도 수차례 출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의 연장선에서 지난 2월에는 경남도지사와 전남도지사, 남해군수와 여수시장, 지역 국회의원들이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을 촉구하는 대정부 공동건의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국도 77호선 남해안 구간 중 마지막 미연결구간인 해저터널이 완성되면 현재 1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이동시간이 10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코로나19 발생 전 연 4,000만 명에 이르는 동부전남의 관광객과 연 3000만 명 이상의 서부경남 관광객의 남해‐여수 간 이동이 수월해져 관광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경남도는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건설되면 남해안권 관광벨트 구축으로 세계적 관광명소로 발돋움하는 한편, 남해와 여수의 청정환경, 의료ㆍ문화ㆍ교육 등 광역인프라 공유로 도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