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동빈내항이 시민들의 산책과 낚시 명소로 자리 잡으며 힐링 공간으로 부상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최근 들어 오염퇴적물 정화·복원사업의 효과가 나타나고 주변의 악취가 눈에 띄게 줄어들며 수질이 개선돼 물고기가 돌아오는 항구가 됐다고 설명했다.
동빈내항의 오염퇴적물 정화·복원사업은 착수 3년 만인 지난 2019년 완료됐으며, 지난해부터는 5년간 사후 모니터링을 실시해 수질은 물론, 퇴적물, 생물독성, 생물환경 등 해양생물의 서식수준도 주기적으로 조사해 정화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사후 모니터링 결과, 2분기 동빈내항의 수질등급은 사업전 평균 Ⅴ등급(92)에서 사업후 평균 Ⅳ등급(58)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투명도는 사업전 2016년에는 평균 1.4m로 혼탁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3.2m로 깨끗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구리(Cu), 아연(Zn)은 2분기 평균 각각 1.498㎍/L, 9.027㎍/L로 조사돼 사업 전 대비 각각 26.1%, 18.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물독성 조사 결과는 모든 정점에서 독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수중 생태계를 파악한 결과 치어 무리, 홍조류, 녹조류 등 다수의 군락이 확인되었고 어류 및 갑각류의 서식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악취가 사라지고, 물고기가 돌아오는 동빈내항에는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고, 낚시 인구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등 힐링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여기동 청장은 “앞으로 5년간 이곳에 서식하는 해양생물과 수질을 관찰해 사업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라고 밝히고, “지역민, 관광객 등 해역을 이용하는 사람이 깨끗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해양수질 개선 효과는 다시 사라지게 되기에, 바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보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