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달맞이언덕을 따라 송정방향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 아래로 보이는 곳이 청사포이다. 부산의 해운대와 송정 사이에는 세 개의 작은 포구가 해안을 따라 나란히 놓여있다. 구덕포, 미포와 더불어 청사포가 바로 그 작은 포구이다.
청사포는 질이 아주 뛰어난 미역이 생산되기로 유명하며, 이곳의 일출은 이미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있다. 청사포의 해안 주변을 나있는 갯바위에는 낚시를 하기 위해 몰려온 강태공들로 항상 북적거리며, 특히 고등어가 제철인 가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해안을 끼고 동해남부선이 길게 뻗어 있어 가끔씩 경적을 울리며 달리는 기차가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 마을의 풍경을 더욱 더 돋보이게 한다. 이 철로는 전국에서 단 두 곳뿐인 해변 철길이며, 영화 ‘파랑주의보’의 촬영지로도 많이 알려져 더욱 더 사랑을 받고 있다.
포구의 한쪽으로 주욱 늘어선 음식점과 횟집에서 한적한 포구를 배경삼아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한 점씩 맛보는 것도 묘미 중에 묘미이다.
청사포의 원래 이름은 ‘푸른뱀’이란 뜻의 청사였다. 그 이름에 얽힌 전설은 예전에 이 마을에 살던 금실 좋은 부부가 살았는데, 고기잡이 나간 남편이 바다에 빠져 죽자, 그 아내는 해안가 바위에 올라 매일 같이 남편을 기다렸는데, 이를 애처롭게 여긴 용왕이 푸른뱀을 보내어 부인을 동해 용궁으로 데러와 죽은 남편과 만나게 했다는 애틋한 전설이다. 그런데 마을지명에 뱀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것이 좋지 않다 하여 최근엔 ‘푸른 모래의 포구’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청사포 가볼만한 곳 중에서 청사포다릿돌전망대가 있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산3-9에 있다.
지난 2017년 8월 17일 개장했다. 미포에서 출발해 송정까지 이어지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의 중간 쯤에 자리한 청사포 다릿돌전망대는 해수면으로부터 20m 높이에 72.5m 길이로 바다를 향해 쭉 뻗어있으며 폭은 3~11.6m다. 사업비로 43억 원이 투입됐다.
전망대 끝자락에는 반달 모양의 투명바닥을 설치해 바다 위를 걷는 아슬아슬함을 느낄 수 있다. 전망대 바로 앞에서부터 해상등대까지 가지런히 늘어선 5개의 암초인 다릿돌을 바라보며 청사포의 수려한 해안경관과 일출, 낙조의 자연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부산시티투어 이용객들은 청사포에 하차하면 되고, 도시철도 이용객은 장산역 7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2번으로 갈아타고 청사포 종점에서 내려 송정 방향으로 400m쯤 걸어가면 만날 수 있다. 승용차로 방문할 때는 청사포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청사포 감성버스정류장도 볼거리이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591-15번지에 있다.
청사포 감성버스 정류장은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사업에 선정되어 2020년 1월말 준공됐다.
청사포의 옛 모습과 현재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는 ‘푸른 모래 전시관’, ‘포토존’, ‘등대 전망대’, ‘쉼터 공간’을 설치해 낡은 버스정류장을 산뜻하게 탈바꿈시켰다.
감성버스정류장은 청사포 다릿돌전망대에 이어 도심 속 어촌마을 청사포의 또 다른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