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 한해 친환경 ‘전기차’ 1만1779대를 보급한다고 밝혔다. 시가 전기차 보급을 시작한 이래로 연간 보급물량 중 가장 큰 규모다. 지난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12년간 누적 보급대수 3만1029대의 40%에 육박한다. 시비 1419억 원을 투입한다.
시‧구‧시 산하기관 공공차는 올해부터 새롭게 구매하는 승용차를 100%를 친환경차량으로 의무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올해 295대를 보급한다.
코로나로 배달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커지고 있는 이륜차와 화물차도 전년 대비 각각 약 2배, 1.5배씩 확대 보급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책의 일환으로 전기화물차 보급물량의 10% 이상을 중소기업 생산 차량으로 보급한다.
개인용 전기승용차의 경우 차량가격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원한다. 9000만 원 이상 고가차량은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6000만 원 미만 차량은 보조금을 최대한도로 지원해 실제 지원에 필요한 시민들에게 혜택이 최대한 돌아갈 수 있도록 실효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2021년 전기차 보급 계획’을 발표하고 차종별‧부문별 보조금 지원 내용을 소개했다. 올해 보조금 신청접수는 환경부 저공해차 통합누리집(www.ev.or.kr)을 이용하면 된다.
신청대상은 접수일 기준 서울시에 30일 이상 거주하거나 주사무소로 사업자등록을 한 개인, 개인사업자, 법인, 공공기관 등이다. 신청방법은 구매자가 자동차 제작·수입사와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2개월 이내 출고 가능한 차량에 한해 구매 지원 신청을 하면 된다.
현재 출시된 전기차는 승용차 43종, 화물차 13종, 이륜차 59종이다. 신청대상‧자격, 신청방법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홈페이지(http://www.seoul.go.kr)에 게시된 공고문에서 확인하면 된다.
올해 보급물량 총 1만1779대는 민간(개인‧법인‧기관) 부문 1만1073대,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부문 411대, 시·자치구 공공 부문 295대다. 차종별로는 승용차 5231대, 화물차 2105대, 이륜차 4020대, 택시 300대, 버스 123대다.
대중교통 분야 보급물량 중 민간 부문에 보급될 택시 300대, 버스 111대 등 411대는 서울시 도시교통실 별도 계획에 따라 추진된다.
엄의식 서울시 환경에너지기획관은 “서울지역 초미세먼지 배출원 중 37%, 온실가스 배출원의 19%를 차지하는 교통 부문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도 전기차 확대 보급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며 “전기차는 주행 중 배출가스를 발생시키지 않아 대기질 개선 및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탁월한 만큼 친환경차 보급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