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래지 천수만에는 암초 위에서 묵묵히 뱃길을 밝히는 등대가 있다.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충남 태안군 안면읍 황도리 천수만 해상에 있는 암초에 높이 14m의 황도등표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 10월 21일 황도등표가 설치된 암초는 평상시 수중에 숨겨진 암초로 어민들의 안전항해를 위협하는 장애물이었다.
전문용어로 등표로 불리는 이 등대 시설은 주로 해상의 암초에 설치한 인공구조물로 불빛과 구조물의 색깔을 통해 밤과 낮에 선박운항 위험구역과 뱃길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황도등표가 설치된 태안군 천수만 일대는 평상 시 짙은 해무와 조수간만의 차이가 커 해상의 암초를 식별하기 어려운 해역으로 인근 소규모 항구와 포구를 운항하는 선박의 사고발생이 우려되어 왔다.
대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선박의 항행이 빈번한 소규모 항포구의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항로표지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며, 선박 항해 위해요소를 적극 발굴하고 안전한 해양교통 환경을 조성하여 정부혁신을 앞장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