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선 기행] 동해 바다가 열리는 영덕 삼사해상공원

매년 인파 몰리던 해맞이축제 대신 코로나19로 출입 봉쇄 안타까움
박상건 기자 2021-01-27 08:01:47

영덕군 삼사해상공원은 청정바다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주위의 경관이 아름다워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가족단위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특히 툭 트인 동해의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 

동트는 강구항의 대게와 새들의 조형물(사진=섬문화연구소DB)

이북 5도민의 망향의 설움을 달래기 위해 1995년도에 세워진 망향탑과 경북개도 100주년 기념사업인 경북대종, 공연장과 인공폭포 기타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 1997년 1월 1일 처음 개최한 해맞이축제는 신년의 소망을 기원하는 사람들로 대성황을 이뤘다. 이 행사는 매년 열리고 있으며 이어서 또 하나의 문화축제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제야에 33번 타종함으로써 조국통일의 염원과 세계로 뻗어가는 경북도민의 웅지를 다지는 계기로 삼고 있기도 하다. 

영덕군 삼사해상공원, 코로나19 방역 강화 장면(사진=영덕군 제공)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안타깝게도 출입 자체가 봉쇄됐다.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지역음악동호회가 참여하는 관광명소 주말공연이 열려 삼사해상공원을 찾는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삼사해상공원 산책로는 왼편 창포말등대 해안선을 타고 이어진다. 등대 앞 ‘푸른대게의 길’은 푸른 해송과 야생화 오솔길, 해안절벽, 다시 바닷길로 이어진다. 

동해 파도소리를 따라 15.5km 해안선 둘레길이 시작되는 블루로드 B코스 시작점이다. 이 블루로드는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688km 해파랑길의 연장선으로 영덕 블루로드 B코스다. 이 해안선 길은 삼사해상공원을 거쳐 강구항~축산항~고래불해수욕장까지 64.6km의 해안의 걷기여행 코스다.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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