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서울 지하철 1~8호선 132개역의 고정문 3810개를 동일 수량의 비상문으로, 고정식 광고판 1987개를 접이식 광고판 1499개로 교체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교체된 접이식 광고판은 비상 시 안에서 열면 문이 접히는 방식으로 탈출이 용이하며, 직물성 방염 소재로 만들어져 안전이 크게 강화됐다. 이 외에 기존 아크릴 소재 광고판에서 보이던 난반사가 없어 광고 선명도가 크게 높아졌다. 새 접이식 광고판의 크기와 규격은 기존 고정식 광고판과 동일하다.
공사는 지난 2016년 구의역 사고 등을 계기로 안전 확보를 위해 승강장안전문 고정문을 개폐 가능한 비상문으로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이미 계약이 체결된 광고판은 철거 등이 어려워 대체광고판 도입에 노력을 기울였다.
공사는 여러 방식의 광고판을 시험해 본 결과, 비상문 손잡이를 안에서 열면 광고판이 접히는 접이식 광고판 방식을 채택했다. 지난해 8월 2호선 왕십리역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비상문 개방시간이 1~2초로 짧고 탈부착이 간단하여 안전・유지 관리 효과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접이식 광고판은 기존 광고를 그대로 실을 수 있어 광고대행사와의 잔여 계약기간 유지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광고대행 업체가 매출 손실 등을 이유로 사업에 이견을 제시했던 사항도 명쾌히 해결됐다.
승강장안전문 도입초기 민간투자로 설치된 일부 지하철역의 고정형 승강장안전문 1840개는 개선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 협의 중이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난 7월 발표한 대로 승강장안전문 고정문 개선 사업을 연말까지 무사히 추진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 안전・편의를 최우선으로 추구하며, 지하철 광고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