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는 인도양과 서태평양 열대 및 온대 해역에 분포하는 중형 돌고래로 우리나라에서는 서식하기에 적합한 수온인 제주도 연안에 주로 분포한다. 남방큰돌고래는 무리지어 살며, 작게는 2∼3마리, 많게는 70∼80마리가 모여서 함께 생활한다.
남방큰돌고래는 주로 해안가 100~200m 이내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육지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심지어 먹이를 따라 갯바위 근처까지 접근하는 경우도 흔하다.
제주도 남방큰돌고래는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와 일과리 사이 해안도로(노을해안로)를 따라 펼쳐진 해안 200미터 이내에서 주로 관찰 가능하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018년 소형고래류 조사를 통해 제주도 서부해역 서귀포시 대정읍 연안에서 남방큰돌고래가 정착해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3년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해 제주도 남방큰돌고래를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한 바 있다.
이 해안도로는 자전거길이기도 하고 낚시 포인트이기도 하다. 이래저래 제주도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된 남방큰돌고래를 구경하며 서귀포 해안길을 걷는 재미는 추억과 낭만이 가득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