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선 기행] 남방큰돌고래 보며 노을해안로 걷기

재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일과리 사이 해안도로
박상건 기자 2020-12-30 08:37:57

남방큰돌고래는 인도양과 서태평양 열대 및 온대 해역에 분포하는 중형 돌고래로 우리나라에서는 서식하기에 적합한 수온인 제주도 연안에 주로 분포한다. 남방큰돌고래는 무리지어 살며, 작게는 2∼3마리, 많게는 70∼80마리가 모여서 함께 생활한다. 

무리지어 유영하는 남방큰돌고래(사진=국립수산과학원)

남방큰돌고래는 주로 해안가 100~200m 이내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육지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심지어 먹이를 따라 갯바위 근처까지 접근하는 경우도 흔하다. 

제주도 남방큰돌고래는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와 일과리 사이 해안도로(노을해안로)를 따라 펼쳐진 해안 200미터 이내에서 주로 관찰 가능하다. 

제주바다에서 무리지어 유영하는 남방큰돌고래(사진=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018년 소형고래류 조사를 통해 제주도 서부해역 서귀포시 대정읍 연안에서 남방큰돌고래가 정착해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3년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해 제주도 남방큰돌고래를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한 바 있다. 

이 해안도로는 자전거길이기도 하고 낚시 포인트이기도 하다. 이래저래 제주도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된 남방큰돌고래를 구경하며 서귀포 해안길을 걷는 재미는 추억과 낭만이 가득할 수밖에 없다.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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