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술상해역에 어린해삼 10만 2000마리 방류

칼슘・인 풍부…치아 골격형성, 생리작용, 조혈기능에 도움
박상건 기자 2020-12-15 15:07:41

하동군은 침체된 수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속적인 어업 기반조성과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지난 11일 진교면 술상해역에 고부가가치 전략품종 해삼을 방류했다고 밝혔다. 

해삼은 예로부터 기력과 원기를 보충하고 자양강장 효과가 있는 알칼리성 해산물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알긴산과 요오드 성분이 다량 함유돼 혈액 정화에 효과가 있으며 칼슘과 인이 풍부해 치아의 골격 형성, 생리작용, 조혈기능에 도움을 준다. 

술상해역에 해삼 방류 장면(사진=하동군)

또한 ‘바다 속 청소부’라는 별명이 있듯이 해삼은 땅 속의 지렁이가 땅을 기름지게 하는 것처럼 개흙을 먹어 유기물 범벅인 바닥을 정화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바다의 팔방미인이다. 

군은 2016∼2018년 3년간 6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금남면 대도·노량, 진교면 술상 등 8개 해역에 168만여 마리의 해삼을 방류한데 이어 이날 5000만원을 투입해 진교면 술상해역에 10만 2000여 마리를 추가 방류했다. 

술상해역은 2016년 해삼 서식기반 조성사업을 통해 해삼서식 은신처 4500㎥를 조성해 해삼 서식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방류한 어린해삼은 어미관리를 통해 자가 생산된 후 식물플랑크톤·배합사료 등을 먹여 1∼7g 크기의 건강한 해삼으로 성장시킨 것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질병검사와 경남과학기술대 유전자분석센터의 친자확인검사를 통해 중국으로부터 들어오는 생존율이 낮은 저급 해삼을 사전에 차단한 유전적으로 우량한 종자이다. 

이광재 해양수산과장은 “이번에 방류한 어린 해삼이 3년간 자라 생산이 이어질 수 있도록 스쿠버다이버를 동원한 불법 어업 단속과 사후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며 “관리주체인 어촌계에서도 고품질의 해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율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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