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선 기행] 동해 속의 호수, 고성 송지호

민물고기와 바닷고기 공존…수천 마리 철새가 도래지
박상건 기자 2020-12-07 09:50:35

강원 고성군 죽왕면에는 담수와 해수가 공존하는 호수, 석호가 자리한다. 석호란 바다였던 지역이 주변 지형의 변화에 따라 해양으로부터 분리되어 형성된 호수를 말한다. 겉보기에 호수와 다름없으나 민물과 바닷물이 엉켜있고, 민물고기와 바닷고기가 공존한다. 

송지호 전경(사진=고성군 제공)

한반도에서는 북한의 함경도와 더불어 우리나라 강원도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고성에서는 화진포, 삼일포와 더불어 지금 소개할 송지호가 3대 석호로 꼽힌다. 송지호에서는 한때 조개잡이도 행해졌다. 

송지호는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어 여유롭게 걷기에 좋다. UFO가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독특한 외관의 송지호관망타워도 있다. 타워의 정상에서는 360도 모든 방향으로 경치를 조망할 수 있다. 동쪽으로는 동해안 망망대해, 서쪽으로는 송지호와 건너편 왕곡마을이 보인다. 강릉 함씨, 강릉 최씨, 용궁 김씨의 집성촌이고 영화 ‘동주’ 촬영지다. 동해안에서 보기 드물게 경사가 완만한 송지호해수욕장 백사장도 좋다. 

송지호(사진=강원 고성군 제공)

수천 마리의 철새가 도래하는 만큼 조류에 관련한 전시관도 마련돼 있다. 주변에는 송지호 오토캠핑장, 해수욕장이 있다. 오토캠핑장은 통나무집을 비롯한 야영·숙박시설이 100기가 넘을 만큼 규모가 크다. 다양한 편의시설이 완비돼 있다.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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