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이 사상 최대의 수출실적을 기록, 수출효자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카데미 수상작 ‘기생충’과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한국라면 수출이 지난달 말 기준(잠정)으로 5억 달러를 넘어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5년 2억1900만 달러에서 5년 만인 올해 2배 이상 성장한 라면수출 실적은 지난해 4억6700만 달러 금액을 이미 두 달 앞선 것으로, 올해 라면수출은 역대 최대실적을 예고했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30%↑), 미국(55%↑), 일본(48%↑)뿐 아니라, 한류열풍이 뜨거운 태국·대만 등의 아세안지역과 중화권에서도 전년대비 두 자리 수의 수출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라면수출의 순항을 이어가기 위해 올 9월부터 이달 말까지 미국의 유통매장인 푸드 바자(Food Bazaar)와 연계하여 K-라면 특별판촉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미 동부지역 26개 매장에서 인기 라면제품 이외에도 건면, 볶음면 등 다채로운 라면 신제품을 홍보하고 있으며, 주요 수출업체뿐만 아니라 중소농식품기업 면류제품도 참여하여 K-누들 수출실적 확대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특히, 영화 ‘기생충’의 배우 조여정이 라면 홍보영상에 참여하여 현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으며, 이 영상은 대형 빌보드 광고와 인스타그램 등 비대면 마케팅에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K-라면 홍보매장을 찾은 현지 소비자들은 “한국라면은 맛도 좋고 종류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물만 있으면 간단하게 한 끼 식사로 요리해서 먹을 수가 있어 이보다 좋을 수 없다”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신현곤 식품수출이사는 “북미와 히스패닉 현지인들에게 매콤한 한국라면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 우수 HMR제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