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관광지들이 즐비한 곳 중 하나가 사천이지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섬이 비토섬이다. 별주부전의 전설이 서린 곳 비토섬은 꼬불꼬불 리아스식 해안과 하루에 두 번 드러나는 갯벌, 그리고 그 위의 다양한 생명들이 경이로움을 전한다.
서정적이면서 향토적 전통 어촌의 분위기를 전하는 비토섬은 갯벌을 터전으로 삼는 초록빛 감태 서식처다, 갯벌에서 굴을 따고 낙지를 잡는 아주머니들의 모습은 남해안에서 친근하게 마주하는 그런 정겨운 섬 풍경이다.
밀물이면 햇살에 눈부시게 출렁이는 푸른 바다, 썰물의 갯벌 또한 햇살에 은빛으로 반짝이며 그 생명력을 자랑한다. 모든 영광도 정열도 노을이 지고 밤이 되면 침묵하는 법. 일몰이 지는 앞에서는 여행자의 마음도 잔잔하게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