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추석 명절 군민과 향우가 함께 하는 ‘이동 멈춤’ 운동에 동참을 호소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휴가철과 연휴에 급증했던 터라 정부 역시 민족 대이동이 코로나19 확산의 또 다른 불씨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추석 명절 방역대책에 고심 중이다.
완도군은 코로나19 전파 고리를 차단하고자 발열체크소 운영, 관광객 입도 통제 등 군만의 방역 체계를 가동해 청정지역을 사수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지난달 27일 확진자가 발생했다.
완도군 확진자는 서울을 방문, 외지인과 접촉하여 감염된 사례로 볼 때 타 지역 방문과 타인과의 접촉은 감염병 노출의 위험이 크다.
이에 완도군은 군민과 향우들을 대상으로 귀성 및 역귀성 자제를 당부하며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벌초를 하러 오지 못 하는 분들을 위해 오는 11일까지 접수 분에 한하여 대행료를 최대 40% 할인하는 ’벌초 대행 서비스‘를 시행한다.
벌초 대행 서비스는 완도군산림조합과 협약을 체결, 읍면에서 접수를 한 후 출향인 여부를 확인하여 대상자를 완도군산림조합에 통보‧추진하게 된다.
고향을 오지 못 하는 향우들을 위해 부모님과 영상 통화를 지원하거나 안부 동영상을 촬영하여 자녀에게 전송하는 ‘온라인 부모님 안부 살피기‘도 실시한다.
홀로 계신 어르신 697세대에는 완도군행복복지재단과 연계하여 추석 명절 음식 나눔 서비스를 지원한다.
아울러 귀성객이 감소하게 됨에 따라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추석 명절 선물은 지역 상가에서 구입 등을 군민과 향우에게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추석 명절 기간 동안 이동을 자제할 것을 호소하고자 각 마을 대표, 기관사회단체장, 향우회장 등 총 700여 명에게 서한문을 발송한다.
군은 지난 14일부터 추석 명절 귀성‧역귀성 자제 실천 캠페인을 전개하고, 관내 기관사회단체장과 각 마을 이장들도 홍보 활동에 동참한다.
또한 서울과 부산, 광주, 인천, 안산, 목포, 제주 등 전국 향우회장의 공동 호소문 발표를 통해 회원들의 참여와 협조를 이끌고자 한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현재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리의 안전이며,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일이 최우선이다.”며 “가족들을 만나지 못 해 아쉽겠지만 이번 추석에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