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위도에 전국 최초 ‘섬·산림 테마’ 자연휴양림 조성

산림청, 자연휴양림 신규 지정 고시...80억원 투입 2028년 완공
한규택 기자 2024-07-16 17:40:46
바야흐로 심신의 휴식과 치유가 시대의 화두로 등장했다. 이제 사람들은 여행을 단순한 관광의 차원을 넘어, 세파에 지친 힘들고 외로운 몸과 마음을 위로하고, 새로운 삶의 동력을 찾으려는 기회로 인식한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서 전국 곳곳에 심신의 휴식과 치유를 테마로 한 시설들이 세워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전북 부안군 위도에 심신 치유와 산림 휴양을 체험할 수 있는 자연휴양림 조성 계획이 발표되어 화제다. 

위도 치유의숲 숲길 전경(사진=부안군 제공)


산림청은 지난 8일 부안군 위도 공립 자연휴양림을 신규 지정·고시했다. 전북 지역에 분포한 국공립·사립 자연휴양림은 현재 조성 중인 ‘정읍 내장산’ 등 3개소를 포함해 총 17개소가 있으나, 도서 지역에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안군 위도는 변산반도에서 서해상으로 15㎞가량 떨어진 섬으로,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 모래가 고운 해수욕장 등 천혜의 풍광을 간직한 곳이어서 다양한 숙박·체험 시설을 갖춘 자연휴양림이 들어서면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이를 위해 부안군은 위도면 대리 일대 산림 29㏊에 총사업비 80억8000만원을 투자해 섬과 산림을 주제로 한 위도 휴양림을 조성한다. 내년에 설계 용역에 돌입해 2026년 자연휴양림 조성 계획을 승인받고 2027년 공사에 착공해 2028년 준공할 계획이다.

매년 9월이면 만개하는 위도 붉노랑상사화(사진=부안군 제공)


위도 자연휴양림은 우수한 자연을 기반으로 숙박과 휴양을 동시에 체험하며 심신을 치유하는 산림휴양단지로 구축할 예정이다. 주요 시설로는 ‘숲속의 집·트리하우스’ 등 숙박시설을 비롯해 오토캠핑장·야영장, 산책로·탐방로·자연관찰원 등 체험·교육시설, 운동기구와 어린이놀이터, 잔디광장 등을 갖춘 체육시설, 방문자 안내소·취사장·주차장 등 편의시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위도 치유의 숲(5.3㎞), 만금봉 일대 등산로(2.5㎞)와 연계해 다양한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구상이다.

위도 자연휴양림은 도서지역에 위치하는 특색 있는 자연휴양림으로 숙박과 휴양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차별화 된 섬 지역 산림 휴양단지 구축과 이미 조성된 위도 치유의 숲의 숙박시설이 없는 단점을 보완하고, 위도의 자연경관과 연계해 치유와 휴양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 구축을 궁극적 목표로 한다.

위도 전경(사진=부안군 제공)


부안군 관계자는 “전국 최초 섬과 산림을 테마로 조성하는 위도 자연휴양림은 건전한 휴식 공간 제공으로 정서 함양, 단합 및 친목 등 산림 휴양 활동의 최적지가 될 것”이라며 “자연 친화적 공간으로 휴양 및 교육을 통한 이용성과 건강증진 및 편익성을 극대화하고 휴양림 개발을 통한 지역주민의 소득증대, 위도 지역의 생산 및 유통활동 촉진에 따른 지역주민의 고용 기회 확대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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