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색 쪽빛 바다에 화룡점정 하얀 등대섬

푸른 초원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절경 소매물도 등대섬 
한규택 기자 2024-04-03 16:32:37
등대섬(燈臺島)은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에 있는 섬이다. 고도 약 86m, 면적 7만8620㎡의 등대섬은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남쪽 끝에 위치하고 있다. 인근 유인도인 소매물도에 부속된 섬 중의 하나로 소매물도로부터 남쪽으로 불과 70m 정도 떨어져 있다. 하루 두 차례 바다 갈라짐 현상으로 소매물도와 연결되는 몽돌길(자갈길)을 통해 걸어 들어갈 수 있다. 

등대섬 전경(사진=통영시 제공)


소매물도 등대섬은 깎아지른 해안절벽을 따라 중생대 백악기의 화강반암이 갈라지고 쪼개어진 수평·수직절리들이 기하학적 암석경관을 이루며,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해식애(절벽), 해식동굴 등이 곳곳에 발달하여 해안 지형 경관이 절경을 이루고 있어 ‘통영 8경’중 하나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하루 두번 열리는 열목개 몽돌길(사진=통영시 제공)


등대섬은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초지가 발달하고 관목류의 식생이 섬 전체를 덮어 아름다운 초지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돈나무·동백나무·보리밥나무 등 60여 종의 자생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또 해안 절벽 위에 서있는 백색 등대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등 자연경관적·지질학적 가치가 뛰어나 2006년 8월 24일 대한민국의 명승 제18호로 지정되였다.

등대섬의 기암절벽(사진=통영시 제공)

소매물도 등대가 있는 등대도의 본래 명칭은 해금도(海金島)였다. 하지만 섬 정상에 설치된 하얀등대(소매물도등대)와 어우러진 섬 풍광이 아름다워 2002년 국립지리원 고시에 따라 등대도로 지정되었다. 소매물도 등대는 1917년 8월 최초로 무인등대의 불을 밝혔다. 처음에는 와사등 불빛이었고 밀수꾼들을 감시하는 초소역할 했다. 1940년 유인등대로 바뀌었다. 1959년 5월 무신호(에어사이렌)를 설치해 운영했고 1996년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설치했고 2002년 12월 등대를 재단장해 관광 명소의 격을 더했다. 해수부가 2007년에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등대 16경’에도 포함됐다.

소매물도등대(사진=섬문화연구소DB)


이 소매물도 등대섬은 해양수산부 4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되었다. 등대섬을 포함한 무인도서 정보는 해수부 무인도서 종합정보제공시스템에서 인근 관광 정보는 통영관광포털 U-투어와 섬여행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수부 '4월의 무인도서'로 선정된 등대섬 포스터(사진=해양수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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