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러한 첨단 스마트 항로표지시스템이 모든 등대의 기능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 등대는 날로 고도화되는 미래 항로표지시스템 구축에 장애물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그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보완적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 최근 들어 우리 바다 곳곳에 새로운 등대가 설치되고 있는 것은 이러한 등대 역할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중·소형 어선의 항행안전을 위해 방파제 등대 2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지자체·어촌계 등 지역민의 요구가 반영될 신설등대는 높이 약 10.5미터 규모이며 야간에는 약 12Km 밖에서도 불빛을 볼 수 있도록 설치되어 야간 조업 중 입출항하는 어선들에게 방파제 등의 해상장애물 위험 요인을 해소하고 선박의 좌초사고 등을 예방해 안전한 어업활동에 기여할 전망이다.
임영훈 포항해수청장은 “항로표지시설 설치 등 해상안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통항어선의 안전항해를 지원하고 관내 위해요소들을 해소하여 해양사고를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