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수청, 소규모 어항에 맞춤형 등대 2기 설치

소규모 항포구 출·입항 여건 개선으로 해상교통안전 확보
한규택 기자 2024-02-27 16:04:29
등대는 지난 120여 년 동안 우리의 바다를 밝게 비추며 해상안전과 해양영토 수호의 첨병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런데 최근 GPS (Global Positioning System: 위성항법장치)와 DGPS (Differential Global Positioning System: 위성항법보정시스템) 등에 기반한 스마트 항로표지시스템의 발전은 기존 등대의 소멸, 또는 유인등대의 무인화 현상을 재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첨단 스마트 항로표지시스템이 모든 등대의 기능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 등대는 날로 고도화되는 미래 항로표지시스템 구축에 장애물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그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보완적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 최근 들어 우리 바다 곳곳에 새로운 등대가 설치되고 있는 것은 이러한 등대 역할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두호항남방파제등대(사진=포항지방해양수산청 제공)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중·소형 어선의 항행안전을 위해 방파제 등대 2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 어업인들의 안전조업과 인근 해역 통항선박 안전을 위하여 총 사업비 약 2억원을 투입하여 올해 6월 준공을 목표로 포항시 두호동 두호항남방파제와 장기면 신창2리항방파제에 등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지자체·어촌계 등 지역민의 요구가 반영될 신설등대는 높이 약 10.5미터 규모이며 야간에는 약 12Km 밖에서도 불빛을 볼 수 있도록 설치되어 야간 조업 중 입출항하는 어선들에게 방파제 등의 해상장애물 위험 요인을 해소하고 선박의 좌초사고 등을 예방해 안전한 어업활동에 기여할 전망이다.

장기면 신창2리항북방파제등대(사진=포항지방해양수산청 제공)


임영훈 포항해수청장은 “항로표지시설 설치 등 해상안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통항어선의 안전항해를 지원하고 관내 위해요소들을 해소하여 해양사고를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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