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섬↔육지 오가며 특산물·의약품 배송한다

서산시, 디지털 물류 서비스 실증으로 드론 상용화 선도
한규택 기자 2024-02-20 16:50:07
드론(drone)은 무선전파의 유도에 의해 비행하는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무인항공기를 통칭한다. 애초에 공군기나 고사포, 미사일의 연습사격에 적기 대신 표적으로 사용되다가, 무선기술의 발달과 함께 정찰기로 개발되어 적의 내륙 깊숙이 침투하여 정찰, 감시하는 용도로 운용되었다. 이후 미사일 등 각종 공격용 무기를 장착하여 적을 공격하는 공격기로도 활용되고 있다. 

요즘에는 이러한 군사적 역할 이외에도 다양한 민간 분야에서 드론이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화산 분화구처럼 사람이 직접 가서 촬영하기 어려운 장소를 촬영하거나 인터넷쇼핑 등을 통한 무인택배 서비스 등을 들 수 있다. 무인택배 서비스의 경우 인공위성을 이용해 위치를 확인하는 GPS(위성항법장치) 기술을 활용해 서류, 책, 피자 등의 물품을 개인에게 배달하는 것이다.

물품배송 특화 드론(사진=서산시 공식블로그 제공)


드론의 활용은 접근성이 제한된 섬에서의 우편 및 물품배송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시간과 날씨에 제약을 받는 선박에 의존하지 않고 빠르고 신속하게 더 먼 거리에 있는 섬까지 물품을 배송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드론이 최근 기존의 육지 → 섬의 일방향이 아닌, 육지 ↔ 섬 간의 쌍방향 디지털 물류 서비스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충남 서산시는 지난 14일 '2024년 디지털 물류 서비스 실증 지원사업'에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밝혔다. 

서산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생활물류 취약 사각지대인 가로림만 섬 지역(고파도, 우도, 분점도 등)에 드론을 활용한 물류난 해결을 위해 추진된다. 서산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 5억 원에 시비 5억 원을 투입해 총 10억 원의 사업비로 오는 12월까지 '스마트시티 조성 기반 드론 배송 물류 인프라 조성 운영' 실증을 추진할 방침이다.

2023년 8월 서산시 디지털물류서비스 시연회(사진=서산시 제공)


2018년부터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2021년부터 추진 중인 드론배송 서비스 사업과 연계되는 이번 사업은 해당 분야에서 국내외 최고 수준의 전문가와 협업해 추진된다. 서산시는 이를 위한 기반 시설로 지역특산물(해산물), 바이오생명(의약품) 등 콜드체인(저온 유통 체계)를 구축해 섬에서 내륙으로의 특산물 배송 시 신선하게 보관, 운송하고 주요 물류 거점에 시민의 안전과 사업 효율을 위해 드론배송 전용 물류 포트(창고)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완섭 시장은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드론배송 서비스 사업 등과 연계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가로림만의 섬 지역 특산물의 소매 판로를 개척하고 드론을 통한 물류 인프라를 조성해 미래 기술 적용에 앞장서는 서산시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산시의 디지털 물류서비스 실증 지원사업 선정 홍보물(사진=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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