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된 지 50년 이상 된 등대의 가치를 지역사회의 역사적 상징물이자 문화예술 및 사회적 자산으로 재평가하고, 그 등대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보존, 관리하기 위한 정부기관 및 지자체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전남 신안군 암태면 소재 암태도 등대의 건립 110주년과 등대문화유산 지정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11월 3일 암태도 등대 일원에서 제막식 행사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돌이 많고 섬 주위를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는 뜻을 지닌 암태도에 위치한 암태도등대는 일제 강점기인 1913년 11월 3일 건축되어 올해로 건립 110주년이 되었다. 안정감을 주는 간결한 형상을 하고 있고, 외부 계단을 통해 내부에 진입하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출입구 양옆에 필라스터 형태의 벽기둥을 장식했고, 상부에 반원에는 페디먼트 장식이 되어 있다.
특히, 우리나라 초창기 등대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연와(적벽돌)조 등대로서 역사적·건축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3년 8월 1일 해양수산부 등대문화유산 제27호로 지정됐다.
이번 제막식 행사에는 목포지방해양수산청장, 신안군청 암태면장을 비롯하여 지역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있는 등대 사진 전시와 부대행사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창승 항로표지과장은 “이번 제막식 행사가 등대해양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있는 등대를 잘 보존하여 항로표지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