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는 목포항에서 남서쪽으로 87km 해상에 떠 있다. 흑산도에 닿으려면 목포항에서 배로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흑산도는 전남 신안군에 속한 비금도, 도초도 등 부속 섬들과 떨어져 있으면서도 신안군에서 가장 큰 섬(본섬)이다. 흑산도는 산과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고 해서 흑산도(黑山島)라고 일컬어졌다.
흑산도가 먼바다에 위치하기 때문에 파도가 거세지면 일본, 중국어선 할 것 없이 다국적 선박들이 바람을 피해 흑산도로 몰려든다. 11개의 유인도와 89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흑산도는 섬들이 스스로 조류를 막아주는 방풍림 역할을 한다. 여기에 매일 밤 4초마다 한 번씩 녹색 불빛을 반짝이는 흑산도항의 등대는 흑산도항을 오가는 선박들의 등불이 되어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970년 5월 24일에 첫 불을 밝힌 등대 높이 13m의 흑산도항방파제등대는 ‘천사의 섬’으로 알려진 신안군의 이미지를 살려 천사의 날개와 선박 형상이 어우러진 ‘천사의 등불’로 2013년 9월에 재탄생했다. 등탑 주변에 설치된 LED조명으로 인해 이국적인 야간 경관을 자랑하며, 흑산도를 찾는 방문객에게 추억과 낭만을 선사하는 장소로 유명하다.
인근에 위치한 상라산 봉수대에서는 흑산도의 대표 관광지인 12굽이길과 예리항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아침에는 출항하는 뱃길을 따라 비치는 윤슬*, 저녁에는 홍도·장도 쪽으로 지는 일몰을 볼 수 있다. * (순우리말)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때마침 해양수산부는 ‘흑산도항방파제등대’를 10월 이달의 등대에 선정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달의 등대를 방문하거나 여행 후기를 작성한 여행자 중 일부를 연말에 선정하여 예쁜 등대 기념품과 50만 원 상당의 국민관광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행사 참여방법 등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lighthouse-museum.or.kr)의 ‘등대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등대 주변 관광정보는 신안군 문화관광 누리집(tour.shinan.go.kr)에 소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