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잠재력과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광양 ‘배알도’

‘섬의 날’ 맞아 낭만의 섬 배알도를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규택 기자 2023-08-08 16:33:08
오늘 8월 8일은 해양국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제4회 ‘섬의 날’이다. 

‘섬의 날’은 섬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2018년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행정안전부는 숫자 8이 무한(8=∞)한 섬의 잠재력과 가치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매년 8월 8일을 기념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배알도 일몰 광경(사진=광양시 제공)


지난 2019년 전남 목포시·신안군을 시작으로 2021년 경남 통영군, 2022년 전북 군산시에서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올해는 경북 울릉군에서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제6호 태풍 '카눈'이 울릉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취소됐다.

섬은 실질적 영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곳일 뿐만 아니라 생태, 문화, 관광 역사적으로 다양한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국의 섬은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환경 오염과 열악한 인프라 및 생활 여건은 섬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커다란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 섬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키워나가고 섬 발전을 가로막는 난관을 극복하는데 전국민적인 관심과 배가된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배알도 전경(사진=광양시 제공)


‘섬의 날’을 맞아 섬의 무한한 가치와 잠재력을 상징하는 광양 ‘배알도’를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광양 배알도는 자연의 생태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으로 바다에 둘러싸인 섬의 무한한 가능성과 자유를 만끽하게 해준다.

0.8ha, 25m 규모의 배알도는 섬진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떠 있는 섬으로 대동여지도, 여지도서 등에 사도(蛇島)로 표기돼 뱀섬으로 불리다가 망덕산을 향해 배알하는 형국에서 그 이름을 얻었다. 배알이라는 낱말은 ‘공경하는 마음으로 정중하고 조심스럽게 윗사람을 만나 뵌다’는 의미 외에도 자기만의 생각이 자리 잡은 ‘가상의 처소’를 비유적으로 이른다.

배알도 해상보도교(사진=광양시 제공)

푸른 바다 위를 건너는 ‘별헤는다리’와 ‘해맞이다리’는 배알도로 들어가는 관문이자 낭만 해상길로 밤에는 은은한 별빛야경을 자랑한다. 오랜 시간을 굵은 고목과 푸른 잔디가 융단처럼 펼쳐진 섬 마당이 주는 여백의 미, 해상보도교의 유려한 곡선미는 편안함을 안겨준다. 정상에 있는 해운정에 오르면 정자를 받치고 있는 네 개의 기둥은 짙푸른 바다와 고담한 소나무를 운치 있게 담은 액자가 된다.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을 자랑하는 배알도는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석양을 바라보며 놀멍에 빠지기에도 제격이다.

정구영 관광과장은 “배알도 섬 정원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힐링을 선사하는 생명 공간으로 자칫 잃어버리기 쉬운 시간과 공간을 찾아주는 곳”이라면서 “섬의 날을 맞아 생태, 역사의 보고인 배알도에서 특별한 기억을 남길 수 있는 여름 여행을 계획해 볼 것”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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