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5월 22일은 ‘국제 생물 다양성의 날’(International Day for Biological Diversity)이었다. 이날은 생물의 다양성이 사라지는 것과 그에 얽힌 여러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유엔(UN)이 제정한 기념일이다.
1994년 제1차 생물다양성협약 가입국 회의에서 협약 발효일(1993년 12월 29일)을 '국제 생물 다양성의 날'로 정한 것이 그 시초다. 이후 2000년 12월 브라질에서 개최된 지구환경정상회의에서 협약 발표일(1992년 5월 22일)로 변경하는 안이 채택되면서 2001년부터 5월 22일이 ‘국제 생물(종) 다양성 (보존)의 날'이 되었다.
금년 ‘생물 다양성의 날’을 맞아 속초시가 조도(鳥島)의 해송 전수조사를 비롯한 생태조사와 해양쓰레기 수거 등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조도는 속초해수욕장 앞에 위치한 무인도로 속초 8경에 속할 정도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했으나 지난 2008년 가마우지 배설물로 인해 해송잎이 백색으로 코팅되는 백화현상으로 식생하고 있던 해송의 상당수가 고사한 바 있다.
이에 속초시는 2012년부터 총 1,350주의 해송을 식재하고 매년 생육상태를 점검하여 조도 생태계 복원에 힘쓰고 있으며, 식재한 해송은 매년 50cm ~ 80cm씩 성장하며 좋은 생육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속초시는 이번 생태조사 결과를 통해 해송의 추가 식재 필요성도 판단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2020년 이후 약 3년 만에 실시된 것으로, 환경정비 활동을 통해 예년 대비 1.5배 늘어난 약 3,000리터의 폐기물을 수거하였다. 수거된 폐기물은 육상으로 운반하여 재활용 등의 방법으로 처리하였으며, 미세플라스틱의 주범인 스티로폼, 플라스틱이 대부분이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실시된 이번 조사로 조도의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그간의 노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라며, “최근 전국적으로 가마우지로 인한 생태계 파괴 피해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인만큼 지속적인 생태조사와 환경정비를 통해 아름다운 조도의 경관을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