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군도는 군산에서 남쪽으로 약 50km 떨어져 있다. 10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섬이 군락을 이룬다. 서해 바다가 창조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천혜의 해상관광공원이다.
고군산군도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섬들은 2017년 12월 28일 다리로 연결돼 왕복 2차선 8.77km 구간을 차량을 이용해 갈 수 있다. 차를 타고 섬과 섬 사이를 오가며 마주하는 아름다운 광경도 볼만하지만, ‘아름다운 경치에 신선이 노닐던 곳’으로 알려진 선유도와 고군산군도 가장 가운데에 자리 잡아 마치 수석돌 전시장을 방불케하는 장자도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를 직접 걸으며 감상하는 경치는 그야말로 잊지 못할 장관(壯觀)이 아닐 수 없다.
때마침 선유도와 장자교 사이를 잇는 해상인도교인 장자교가 강화유리로 교체된 스카이워크로 탈바꿈해서 화제다. 6일 군산시는 22억 원을 들여 기존 장자교 교량(길이 268m) 중 일부 구간을 확장하고 바닥을 강화 유리 등으로 교체해 스카이워크로 조성을 마무리하고 오는 10일 개통한다고 밝혔다.
지난 1986년 12월 개통된 장자교는 총연장 268m, 경간 폭 67m, 교폭 3m, 설계 하중 0.5톤으로 차량은 통행할 수 없는 현수교이다. 특히 바다 장자교에서 바라보는 바다 경관이 아름답기로 소문나면서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코스 중 하나이다.
그동안 기존 장자교는 콘크리트 바닥으로 설치돼 있어 고군산군도 바다 경치 조망이 제한됨에 따라 장자교를 찾는 관광객의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투명한 강화유리로 제작된 다리인 스카이워크를 설치함에따라 마치 바다 한가운데서 물 위를 걸어다니는 착각을 주고 색다른 느낌과 스릴을 맛볼 수 있게 됐다. 새 단장을 마친 다리는 아찔한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도록 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노후 된 장자교를 개선하는 동시에 새로운 볼거리 등을 통해 섬 관광 활성화 및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오는 4월 경관조명 설치공사가 마무리되면 완전히 새로워진 장자교 스카이워크가 고군산군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고군산군도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관광객 유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