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도는 크고 작은 섬이 41개로 이뤄진 덕적군도이다. 일본 침략 전까지는 ‘덕물도’라고 부르다가 일본 식민지배 때부터 ‘덕적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섬사람들이 어질고 덕이 많은 데서 유래했다.
덕적도 면적은 17.66㎢이고 해안선 길이는 37.6km이다. 인천 168개 섬 중 일곱 번째로 큰 덕적도는 인천항에서 고속여객선을 타면 1시간 정도 걸리고, 안산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차도선을 이용할 경우는 2시간 40분이 소요된다.
덕적도는 2개의 큰 해수욕장과 야생화가 어우러진 몽돌해변과 드넓은 백사장, 사방으로 열린 바다와 갯벌체험 장소가 다양하고 아주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섬이다. 특히, 곳곳에 낚시 포인트를 갖추고, 우럭, 광어, 농어 낚시로 유명해 강태공들 발길도 끊이지 않는 섬이다.
이런 덕적도에 약 800평(2658㎡) 넓이의 부유(浮遊) 시설을 바다 위에 띄워 300여 명이 동시에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대규모 해상낚시공원이 조성된다.
옹진군은 덕적면 진리항 인근 바다에 45억 원을 투입해 해상낚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내년 3월 착공해 내년 말까지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덕적도 해상낚시공원 인근 해변에는 173m 길이의 잔교도 함께 설치되며, 관광객들은 잔교 위를 걸으며 서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낚시공원과 해변의 잔교는 연결된다.
해상낚시공원은 바다 위에 부유 시설을 띄우거나 해변을 따라 잔교를 만드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일부 공사는 내구성과 경제성 확보를 위해 신기술·특허공법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군은 특정공법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시공업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옹진군은 해상낚시공원이 완공되면 연간 1만 5천여 명의 낚시 애호가가 덕적도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관광객 유치 확대는 물론 어촌계와 지역 주민의 신규 소득원 발굴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충남 태안군과 전남 여수시, 강진군 등 다른 지역에서도 잔교식 구축물 또는 해상 부유식 시설물 형태로 낚시공원을 조성해 어촌계 수익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옹진군도 덕적어촌계 체험 어장과 연계한 어업 기반시설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완공 이후 어촌계에 운영을 맡겨 수익을 올리도록 할 예정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해상낚시공원은 해상 부유식 구조물(폰툰) 형태로 조성할 계획이며 잔교 공사는 신기술·특허 공법으로 추진된다”라며 “덕적도의 천혜 자연경관과 조화된 유형 자원을 개발해 신규 소득원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