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덕적도에 대규모 해상낚시공원 조성  

한규택 기자 2022-12-13 15:32:30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도는 크고 작은 섬이 41개로 이뤄진 덕적군도이다. 일본 침략 전까지는 ‘덕물도’라고 부르다가 일본 식민지배 때부터 ‘덕적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섬사람들이 어질고 덕이 많은 데서 유래했다.

덕적도 면적은 17.66㎢이고 해안선 길이는 37.6km이다. 인천 168개 섬 중 일곱 번째로 큰 덕적도는 인천항에서 고속여객선을 타면 1시간 정도 걸리고, 안산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차도선을 이용할 경우는 2시간 40분이 소요된다.

해변과 함께 갯바위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덕적도 정주바위 일출(사진=옹진군 제공)

덕적도는 2개의 큰 해수욕장과 야생화가 어우러진 몽돌해변과 드넓은 백사장, 사방으로 열린 바다와 갯벌체험 장소가 다양하고 아주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섬이다. 특히, 곳곳에 낚시 포인트를 갖추고, 우럭, 광어, 농어 낚시로 유명해 강태공들 발길도 끊이지 않는 섬이다.

이런 덕적도에 약 800평(2658㎡) 넓이의 부유(浮遊) 시설을 바다 위에 띄워 300여 명이 동시에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대규모 해상낚시공원이 조성된다.

한편의 수묵화를 연상케 하는 해무낀 능동몽돌해변(사진=섬문화연구소DB)

옹진군은 덕적면 진리항 인근 바다에 45억 원을 투입해 해상낚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내년 3월 착공해 내년 말까지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덕적도 해상낚시공원 인근 해변에는 173m 길이의 잔교도 함께 설치되며, 관광객들은 잔교 위를 걸으며 서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낚시공원과 해변의 잔교는 연결된다.

해상낚시공원은 바다 위에 부유 시설을 띄우거나 해변을 따라 잔교를 만드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일부 공사는 내구성과 경제성 확보를 위해 신기술·특허공법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군은 특정공법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시공업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덕적도 해상낚시공원 조감도(사진=옹진군 제공)

옹진군은 해상낚시공원이 완공되면 연간 1만 5천여 명의 낚시 애호가가 덕적도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관광객 유치 확대는 물론 어촌계와 지역 주민의 신규 소득원 발굴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충남 태안군과 전남 여수시, 강진군 등 다른 지역에서도 잔교식 구축물 또는 해상 부유식 시설물 형태로 낚시공원을 조성해 어촌계 수익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옹진군도 덕적어촌계 체험 어장과 연계한 어업 기반시설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완공 이후 어촌계에 운영을 맡겨 수익을 올리도록 할 예정이다.

덕적도 낚싯배들(사진=옹진군 제공)

옹진군 관계자는 “해상낚시공원은 해상 부유식 구조물(폰툰) 형태로 조성할 계획이며 잔교 공사는 신기술·특허 공법으로 추진된다”라며 “덕적도의 천혜 자연경관과 조화된 유형 자원을 개발해 신규 소득원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섬TV

서정춘, ‘랑’

서정춘, ‘랑’

랑은이음새가 좋은 말너랑 나랑 또랑물 소리로 만나서사랑하기 좋은 말 - 서정춘, '랑’ 전문 팔순 고갯마루의 서정춘 시인이 제 7시집 ‘랑&rsq
박화목, '보리밭'

박화목, '보리밭'

보리밭 사이길로 걸어가면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고운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저녁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인 해양민족이다. 늘 푸른 바다, 드넓은 바다, 3000여 개가 넘는 섬들은 우리네 삶의 터전이자 해양사가 기록되고 해양문화가 탄
서해 끝섬, 격렬비열도

서해 끝섬, 격렬비열도

서해 끝섬, 서해의 독도인 격렬비열도. 정부가 국무회의를 통해 격렬비열도를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지정한 7월 4일이 ‘격렬비열도의 날’이다.
우리나라 최남단 섬 마라도

우리나라 최남단 섬 마라도

우리나라 최남단의 섬 마라도. 남제주군 모슬포항에서 배를 타고 남쪽으로 30분 정도 소요된다. 푸른 물결 퍼 올리며 달리는 배의 저편에 한 폭의 수채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안선 풍경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안선 풍경

서해 최북단의 섬, 백령도. 백령도는 북위 37°52′에 걸쳐 있는 섬으로 2㎞ 앞이 38선이다. 백령도는 인천항에서 북으로 222km 해상에 있다. 쾌속선으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봄이 왔다. 푸른 하늘이 열리는 청명을 지나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되는 곡우를 앞두고 봄비가 내렸다. 농어촌 들녘마다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나 올 농
(7) 떠나가고 싶은 배

(7) 떠나가고 싶은 배

코로나로 모두가 묶여 있은 세상. 떠나고 싶다. 묶인 일상을 풀고 더 넓은 바다로 떠나고 싶다. 저 저 배를 바라보면서 문득, 1930년 내 고향 강진의 시인
(6) 호미와 삽

(6) 호미와 삽

소만은 24절기 가운데 여덟 번째 절기다. 들녘은 식물이 성장하기 시작해 녹음으로 짙어진다. 소만 무렵, 여기저기 모내기 준비로 분주하다. 이른 모내
오세영, ‘바닷가에서’

오세영, ‘바닷가에서’

사는 길이 높고 가파르거든바닷가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아라.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물이하나 되어 가득히 차오르는 수평선.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송수권, ‘적막한 바닷가’

송수권, ‘적막한 바닷가’

더러는 비워 놓고 살 일이다.하루에 한 번씩저 뻘밭이 갯물을 비우듯이더러는 그리워하며 살 일이다.하루에 한 번씩저 뻘밭이 밀물을 쳐 보내듯이갈밭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아마추어 사진동호회의 총무, K의 전화를 받은 건 며칠 전이었다. 모처럼의 통화였지만 K의 목소리는 어제 만나 소주라도 나눈 사이처럼 정겨웠다. &ldqu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아일랜드는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크고 제일 어린 섬이다. 빅 아일랜드라는 별명에 걸맞게 다른 하와이의 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거의 두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