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성어기를 맞아 남해와 서해안 일대 낚싯배 등 해상 출항 선박이 증가하고 있다. 봄철에는 안개가 자주 발생하고 행락철 여객선 이용객도 증가해 해상교통 안전 문제가 중요한 문제로 부상한다.
해양수산부는 봄철 항해 안전을 위해 오는 5월까지 ‘봄철 해상교통 안전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6월까지 항로표지 시설을 집중점검 한다.
봄철 성어기는 어업 활동과 낚시어선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어선 통항량이 많아지는 데다 안개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어선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목포해수청은 진도·완도권 연·근해 어선과 낚시어선의 주요 어로 해역의 항로표지 시설을 집중점검한다. 특히 소등 등 항로표지로 인한 사고를 신속히 예방하고자 현장에서 즉시 개선하도록 조치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5년간 목포권 해양사고는 전체 해양사고의 18%(317건)가 봄철에 발생했고, 특히 기관손상 및 부유물 감김 사고가 전체 사고의 43%를 차지해 이 부분에 대한 중점 안전관리를 실시키로 했다.
목포청은 봄 행락철 여객선 및 여객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 특별점검, 해빙기 항만시설물 및 작업 현장 안전관리, 봄철 빈발사고 저감을 위한 관리강화 등 주요 실천과제를 선정해 추진한다.
겨울철에는 지표면 사이 수분이 얼면서 토양이 평균 9.8%가량 부풀어 오르는 ‘배부름 현상(Frost Heave)’이 발생하며, 해빙기가 되면 동결됐던 지반이 녹아내리면서 각종 시설물 구조가 약화돼 균열과 붕괴, 전도 등의 사고 발생률이 높아진다.
이에 목포항, 흑산도항에 설치된 계류시설, 외곽시설, 여객터미널시설, 부잔교시설 등 항만시설 120개소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보수·보강이 시급한 사항은 즉시 조치하고, 추가 진단이 필요한 사항은 전문기관을 통해 안전진단을 실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도 평택·당진항을 중심으로 봄철 서풍 영향으로 안개가 자주 발생하고 수도권 해양레저보트, 낚시어선 등 증가로 선박교통량도 늘어나면서 해양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우려돼 예방대책에 나섰다.
평택청은 기상악화에 따른 출항 통제 등 운항관리 강화 및 선박 내 작업 시 기본안전절차 이행 여부를 중점점검한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다중이용선박, 위험물운반선박에 대한 사고 취약분야 안전관리에 중점을 둔다.
또한, 안전의식 함양 및 사고 예방을 위해 가상현실(VR) 장비를 이용한 안전교육 및 현수막·리플렛·SNS 등을 활용한 대국민 해양안전캠페인을 궁평항·고대리항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해양안전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도 해양레저와 조업 활동이 증가해 선박교통량도 늘어나고, 기온차로 인한 잦은 안개 발생 해역이 많은 점을 감안해 해양사고 예방대책을 추진한다.
울산청은 최다 인명사고, 부유물감김·기관손상 등 빈발사고 중점관리, 대형사고 예방을 위한 취약선박 집중관리, 봄철 해상교통여건 대비·대응태세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봄철 해양사고 예방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
구체적인 예방대책은 최다 인명사고 및 빈발사고 중점관리 관련해 추락, 질식, 계류줄 맞음 등 3대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수칙을 배포하고 작업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해양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1명 이상 발생한 선박과 사업장을 대상으로 특별심사를 실시해 기본안전절차 이행여부를 확인한다.
대형사고 예방을 위한 취약선박 집중관리 관련해 연안을 항해하는 위험물운반선에 대한 중점 지도감독을 실시하고, 충돌사고 예방을 위하여 항해·통신장비 관리상태 및 근무자의 작동방법 숙지여부도 점검할 계획이다.
봄철 해상교통여건 대비·대응태세 강화 관련하여 해빙기 대비 항만건설현장 및 항만시설에 대한 현장점검도 실시한다. 춘곤증으로 인한 졸음 운항 등을 예방하기 위해 방선교육, 종사자 대상 집합교육, 해양안전캠페인 실시 등 안전의식 높이는 활동도 병행한다. 온라인을 통한 해양기상, 해양사고 예방정보, 출항 정지 사례 등 해사안전정보를 지속 제공할 예정이다. 온라인 정보는 울산청 홈페이지, 네이버 海드림 밴드, 트위터, 페이스북 등 해양안전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한다.
울산해수청 관계자는 “봄철 해양사고 예방대책 추진을 통해 해양사고 예방 활동을 중점추진해 나가는 한편, 종사자들이 기본수칙이 준수될 수 있도록 안전문화 활동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