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울릉도로부터 87.4km 해상에 떠 있다. 우산도, 삼봉도 등으로 불리다가 1881년 현재의 이름으로 명명됐다. 돌섬, 독섬을 한자로 표기한 게 ‘독도’다. 독도는 식물 60여 종, 곤충 130여 종, 조류 160여 종이 사는 바다의 해양박물관이다. 최근에는 국제적 관심종인 비늘베도라치과의 국내 미기록 어종이 새롭게 발견되기도 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 독도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수중생태계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독도 수중생태계 가상현실(이하 VR*)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은 컴퓨터로 만들어 놓은 가상의 세계에서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기술을 말한다.
수과원 독도수산연구센터에서는 그동안 독도 주변해역과 심해조사를 통해 확보한 다양한 자료를 기반으로 지난해 여름철 VR 콘텐츠 제작을 위해 별도로 촬영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독도 VR은 실제 잠수를 해서 촬영했기 때문에 수중세계와 다양한 해양생물을 마치 바닷속에 있는 것처럼 현실감 있게 체험할 수 있다.
콘텐츠에는 독도 내 큰가제바위, 전차바위, 한반도 지형, 물골, 독립문바위, 군함바위 등 6곳의 여름철 수중세계가 고해상도로 담겨있다.
독도 VR 수중세계에서는 여러 지형을 비롯해 무리지어 헤엄치는 자리돔, 용치놀래기, 망상어 등의 어류와 대황을 비롯해 군락을 이루는 대형 해조 숲을 실감있게 볼 수도 있다.
또한, 수중생물의 이름과 학명 등을 자막으로 표시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교육효과를 더했다.
수과원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이번에 제작한 독도 수중생태계 VR의 체험을 희망하는 전시·교육기관 등에 무상으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매년 10월 중 독도수산연구센터에서 해양생물 사진 전시회를 개최하는데 새롭게 코너를 마련해 체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황강석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장은 “이번에 제작된 독도 수중생태계 VR 콘텐츠를 통해 우리나라 최동단에 위치한 독도 생태계의 잠재적 가치와 천연의 아름다움을 국민들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