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초점] 새해, LNG운반선 수주…조선산업 전망 밝아

대우조선 LNG운반선 2척 수주…연말 현대·중공업 호황 이어가
박상건 기자 2022-01-17 12:19:57

조선 강국 대한민국. 우리나라는 조선산업의 선두주자답게 지난해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에 두각을 보였다. 올해도 우리나라 해외 선박 수주가 호황을 맞을 수 있을까? 새해 전망을 밝게 해주는 수주 소식이 연말에 이어 계속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2022년 임인년 새해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社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5021억 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들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5년 하반기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1월 계약한 선박의 옵션물량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174,000㎥급 대형 LNG운반선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자랑하는 이중연료 추진엔진(ME-GI)과 더욱 고도화된 재액화설비(Gas Management System)가 탑재돼 온실가스의 주범인 메탄배기가스의 대기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강화된 온실가스 배출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1994년 첫 계약 이후 이번 계약까지 대우조선해양에만 무려 114척의 선박을 발주한 대우조선해양 최대 고객이다. 특히 지난해 새롭게 취임한 마리아 안젤리쿠시스 회장의 첫번 째 신조 프로젝트를 지난 11월 대우조선해양에 맡기고 이번에 단기간에 옵션을 행사한 만큼 선주 측의 대우조선해양 기술력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호황이었던 지난해보다도 열흘 정도 이른 시점에 첫 수주에 성공해 올해 전망도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한해도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일감과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필리핀 국방부와 3100톤급 초계함 2척 건조계약을 체결했(사진=현대중공업 제공)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연말 필리핀으로부터 총 5830억원 규모의 초계함 2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28일 필리핀 국방부와 3100톤급 초계함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수주한 초계함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5년까지 필리핀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한국조선해양 가삼현 부회장, 방위사업청 강은호 청장과 필리핀 국방부 델핀 로렌자나(Delfin N. Lorenzana) 장관, 아델루이스 보르다도(Adeluis S. Bordado) 해군사령관 등 필리핀 국방부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수주한 함정은 배수량 3100톤급, 길이 116m, 폭 14.6m에 순항 속도는 15노트(약 28km/h), 항속 거리는 4500해리(8330km)이며 대함미사일과 수직발사대(VLS)가 탑재되고, 대공 탐지능력을 높일 수 있는 AESA 레이더가 장착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2016년에 2600톤급 필리핀 호위함 2척을 수주해 최근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으며, 호위함 건조 및 운용 경험을 이번 초계함 건조에 반영함으로써 함정의 품질과 성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새해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자료=현대중공업 제공)

특히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5월 인도한 첫 번째 호위함에 6.25 전쟁 참전국인 필리핀에 보은하는 의미로 마스크 2만개, 방역용 소독제 180통, 손 소독제 2000개, 소독용 티슈 300팩 등 방역물품을 선적해 출항시키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남상훈 특수선사업본부장(부사장)은 “한국과 필리핀 간 군수·방산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추진되어 온 이번 사업은 방위사업청, 해군, 재외공관 등의 지원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향후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하에 해외시장을 개척하는데 선도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최근 1500톤급 해양원해경비함(HDP-1500Neo)의 자체 개발에 성공,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경비함은 원거리 작전 수행이 가능하고 헬리데크를 보유해 헬기 및 무인기를 운용할 수 있으며, 지난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1)에서 선보여 관람객들의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삼성중공업 역시 지난 연말 LNG운반선 1척, 2448억원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2448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해당 선박은 2025년 5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2월 6일 LNG운반선 3척 수주에 이어 이날 1척 추가 수주에 성공하며, 한 주 만에 1조원의 실적을 올렸다.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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