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바다에서 서식하는 고등어는 산란장을 공유하며 유전자 교류가 매우 활발한 동일 집단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 전 해역에 서식하는 고등어가 유전학적으로 구별되지 않는 하나의 집단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자원연구센터는 2020년 9월에서 10월에 동·서·남해에서 포획한 고등어 개체군에 대한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모든 개체군의 유전적 다양성은 높으나 그 특성이 매우 유사해 동일집단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고등어는 봄철(4~6월)에 제주와 남해에 산란장을 형성하는데 지역개체군 간에 구분 없이 산란장을 공유하고 있어 세대를 거듭하면서 유전자 교류가 매우 활발하게 일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고등어는 우리나라, 중국, 일본 및 대만에 걸쳐 넓게 분포하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주변국에서도 중요한 수산자원으로 관리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밝혀진 연구 결과는 한·중 잠정조치수역 내에서 어획된 고등어도 포함되어 있어 인접 국가 간 공동자원관리에 필요한 정책을 수립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게 됐다.
국립수산과학원 차형기 자원환경식품부장은 “우리나라에서 광범위한 지역에서 어획되는 주요 수산자원의 자원상태를 관리하기 위해 지역개체군의 유전적 특성 및 생물지리학적 경계를 구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고등어 연구 결과는 인접 국가 간 공동자원관리 논의에서 우리나라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