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맞아 볼만한 전시회를 소개한다. 가을 분위기와 전통적 색채를 물씬 풍겨주는 이번 전시는 전통과 현대에 대한 독창적인 미적 형상화를 시도해온 이주연 화가의 최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이주연 교수는 “이번 전시는 평면의 공간에 입체적인 구조를 형상화하는 데 주력했다.”면서 “특히 평면과 입체, 빛과 색채, 화면과 색 면 등의 재구성을 통해 다양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동양화가 이주연 교수의 ‘부조적 조형구조’(Relief Formation Structure) 주제의 전시회는 오늘(16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강호갤러리에서 열린다.
독특한 조형적 미감을 통해 한국 고유의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천착해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평면과 입체, 빛과 색채, 화면과 색 면 등의 재구성을 통한 다양한 이미지를 기하추상 구조 속에서 표현하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각각의 형태들을 조합, 해체하는 과정을 통해 다층적 공간의 확장적 조형성을 강조하고, 동시에 조형적 구조와 컬러가 이어지는 공간에 무채색적 시각 요소를 혼합하여 공간을 단면을 풍부하게 만드는 시각적 효과가 눈길을 끈다.
아울러 작가는 색과 의미의 절제된 표현과 비정형적인 입체로 표현된 오브제의 물질적 이념은 유무 상생의 노자 철학을 동시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시도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작가는 전통에 대한 틀에 박힌 재현이나 미술 장르 간 물리적 융합을 뛰어넘는 자신만의 주관적이고 개별화된 조형 방식을 통해 전통과 현대에 대한 독창적인 미적 형상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주연 작가는 이화여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예술대학(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에서 서양화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를 마쳤고, 이화여대 동양화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시카고, 뉴욕, 버지니아 등에서 수차례 개인전과 국내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0여 회, 서울문화재단 ‘시각예술 부문 선정자’ 등 중견작가로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보이고 있다. 현재 덕성여대 예술대학 동양화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