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투’가 접근할수록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집중호우 등이 예상된다. 태풍 경로와 영향권에 있는 바다 양식장의 적극적인 대비가 요구된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오늘(14일) 제14호 태풍 ‘찬투’가 우리나라 남해안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도와 남해안에 있는 양식장 시설과 양식생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양식장 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태풍은 현재 소형 태풍은 중심기압 920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53m이나 우리나라로 접근하면서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복은 낮은 염분농도에 취약해 집중호우로 인해 바닷물의 염분이 낮아지게 될 경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저염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넙치, 강도다리 등을 기르는 육상수조양식장에서는 시설물을 단단히 고정하고, 정전으로 인한 물 공급 중단에 대비해 깨끗한 사육수를 충분히 저장하며, 용존산소 부족에 대비해 사전에 산소공급(액화산소) 장치 등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조피볼락, 참돔 등을 키우는 가두리양식장에서는 그물망 연결 로프를 단단히 고정하고, 강풍과 높은 파도에 의해 그물망이 훼손될 수 있으니 그물망의 찢어진 부분이 있는지 미리 점검해야 한다.
축제식양식장의 경우, 둑(제방)이 무너지지 않도록 보강한 후 수위를 높여 집중호우 시 둑 상부로 빗물이 흘러나갈 수 있도록 하여 염분농도 저하를 최소화하고, 수차 등 시설물은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패류·해조류양식장에서는 고정 닻과 연결로프, 수면 위 부표를 미리 단단히 고정하여 양식생물의 유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모든 양식장에서는 태풍 접근 전부터 태풍이 완전히 소멸되고 사육환경이 호전될 때까지 사료공급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태풍 이후에는 양식생물의 질병감염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질병발생이 의심되면 국립수산과학원이나 수산질병관리원 등에 문의하여 신속한 진단과 처방을 받아 조치해야 한다.
또한 육상수조양식장에서는 수조 내에 유입된 모래, 펄 등의 이물질을 빨리 제거해 수질악화로 인한 2차 질병감염에도 신경 써야 한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태풍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도와 남해안 양식장에서는 사전에 양식시설을 점검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태풍이 접근할 경우에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다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