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옹진소청초 해양과학기지에 설치돼 있는 항로표지시설에 대한 실시간 영상 감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옹진소청초 해양과학기지는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쪽 37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인근 통항선박의 안전을 위하여 과학기지 구조물의 가장 높은 곳에 1.5m 높이의 등대와 레이더비콘이 설치돼 있다.
레이더비콘은 전파를 발사해 선박의 레이더 화면에 특정 모스부호를 표시해 위치를 알려주는 장치이다.
인천해수청에서는 옹진소청초 해양과학기지 항로표지시설의 점검을 위해서 이동에만 최소 5시간이 소요되고, 높은 파도와 안개 등 바다의 날씨로 인해 쉽게 갈 수 없어 현재는 연간 4회 정기점검을 실시중이다.
옹진소청초는 너무 원거리에 위치해 소등 등의 항로표지 관련 사고가 발생해도 이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빠른 대처 또한 곤란하여 여러 가지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해양과학기지를 관리하는 국립해양조사원과의 협업을 진행하여 기관 간 CCTV 영상자료 공유를 위한 통신망 연계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CCTV 영상자료 공유 작업이 올해 상반기 중 완료될 경우 항로표지시설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사고발생 시 빠른 대처가 가능하고, 정기점검 방식이 연 4회에서 2회로 개선돼 국가 예산 또한 절감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협업을 통한 영상자료 공유를 통해 옹진소청초 인근 해상교통안전 확보는 물론, 국가 예산절감에도 기여하게 되었다”면서 “지속적으로 항로표지시설의 효율적인 관리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