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인삼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농촌진흥청과 농협이 소비촉진 운동에 나섰다. 인삼 농가는 수확 철과 추석을 앞둔 시점이지만 소비감소와 가격 하락, 재고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장 판매는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와 전국 11개 인삼농협에서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직원 대상 온라인 판매는 청년농업인이 생산한 햇인삼이 주를 이루며, 역시 17일까지다. 더불어 인삼 삼겹살, 인삼 비빔밥 등 주요 인삼 요리 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가공하지 않은 인삼인 ‘수삼’의 경우 주로 금산시장, 경동시장, 지역 인삼농협 등을 통해 유통돼 왔다. 또한, 한채(750g) 단위로 흙이 묻은 채 판매되고 있어 이용과 보관이 쉽지 않았다.
이에 농진청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신선도 유지 기술을 투입해 인삼을 세척 및 포장 판매한다. 기능성 유통 용기는 깨끗이 씻은 인삼을 말려 담을 수 있고, 2℃ 냉장고에서 약 1달간 신선하게 보관 가능하다. 가족 구성원 수와 요리 용도를 고려해 3~6년생 인삼을 1뿌리에서 최대 10뿌리까지 담아 판매한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 김동휘 과장은 “이번에 정부 혁신에 따라 마련한 인삼 소비 촉진 운동은 기존 포장 방식을 벗어나 소비자 입장을 고려해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에게는 인삼을 친근한 식재료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농가에는 소비 물꼬를 트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인삼농협 관계자는 “신선도 유지 기술을 적용한 소포장 세척 수삼은 인삼 소비의 긍정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판매 추이 등을 살펴 하나로마트와 인삼농협 11개 매장의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