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두고 농식품 선물꾸러미와 제수용품에 대한 원산지 표시여부에 대한 일제 단속이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이번 단속은 특히 명절에 수요가 많은 건강기능식품, 전통식품, 특산품 등 명절 선물꾸러미와 사과·대추 등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거나, 국내 유명지역 특산물로 속여 판매하는 행위를 중점 단속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사전 모니터링을 통해 원산지 위반이 의심되는 업체와 과거 위반 이력 업체를 사전 발굴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효육절 현장 점검 추진이다. 이를 토대로 농식품 수입 상황 및 통신판매 상황 등을 사전 모니터링해 현장 단속을 실시한다. 특히, 통신판매 품목은 사이버 단속 전담반을 활용한다. 온라인몰, 배달 앱 등이 대상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의 원산지 구분을 돕기 위해 주요 농식품 원산지 식별 정보를 홈페이지에 제공한다. 농관원 홈페이지 접속 후 ‘업무소개→원산지 관리→원산지 식별 정보’에서 확인 가능하다.
주요 선물꾸러미와 제수용품의 원산지 구분 방법을 살펴보면, 먼저 홍삼은 머리가 짧고 굵은 게 국내산이다. 몸통은 황색이고 다리는 적갈색을 띤다. 반면, 중국산은 머리가 길고 가늘며, 몸통과 다리 전체가 진갈색이다.
국내산 소갈비는 갈비에 덧살이 붙어 있고, 지방의 색이 유백색이다. 외국산에 비해 갈비뼈도 가늘다. 미국산은 갈비에 덧살이 붙어 있지 않고, 지방이 백색이며 갈비뼈가 굵다.
대추의 경우 국내산은 향이 진하면서 표면의 색이 연하고, 꼭지가 많이 붙어 있다. 그러나 중국산은 향이 거의 없고, 표면의 색깔이 짙은 색을 띠면서 꼭지가 붙어 있는 것이 적다.
국내산 밤은 윤택이 나며 알이 굵고, 속껍질이 두꺼워 잘 벗겨지지 않는다. 중국산은 윤택이 거의 없으며, 알이 작고 속껍질이 얇아 껍질이 쉽게 벗겨진다.
표고버섯은 갓 형태가 넓적하고 불규칙하며, 자루는 깨끗하고 신선도가 높은 게 국내산이다. 반면, 중국산은 갓 형태가 둥글고 일정하며, 자루는 이물질이 붙어 있다.
국내산 곶감은 과육에 탄력이 있다. 밝은 주황색을 띠며, 꼭지가 동그란 모양으로 깎여 있다. 이와 달리 중국산 곶감은 과육이 딱딱하거나 물렁하고, 탁한 주황색에 꼭지는 네모난 모양으로 깎여 있다.
농관원 이주명 원장은 “소비자들이 우리 농식품을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주요 품목의 수입 상황과 통신판매 증가 등 소비 변화를 면밀히 살필 것”이라며, “농식품의 원산지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비자들 역시 농식품 구입 시 원산지를 꼼꼼히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원산지 표기가 없거나 의심될 경우, 신고 전화 ‘1588-8112’ 또는 농관원 홈페이지로 신고하면 된다.